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3세대 폐암치료제 복용 이후 나타나는 EGFR C797S 돌연변이를 겨냥한 표적 폐암 치료제 개발에 이어, 항체-약물 접합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여 비소세포폐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종에서의 새로운 치료제 후보물질 도출을 위해 ADC 플랫폼 개발 전문 기업과 향후 2년간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 연구개발 협력에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비공개 항암 타깃을 제공하고 피노바이오는 자체 플랫폼(PINOT-ADC)에 적용된 링커와 약물(payload)을 제공하여, 양사의 기술 및 정보 교류를 본격적으로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상호 협력에 따른 신규 후보물질이 도출될 경우 이에 따른 세부 조건이 명시된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으로 이어지게 된다.
피노바이오가 보유한 3세대 ADC 플랫폼 PINOT-ADC는 다이이찌산쿄의 ADC 신약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트주맙 데룩스테칸)’, 길리어드의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와 유사한 캠토테신 계열 약물과 이에 최적화된 링커를 바탕으로 한 ADC 후보물질 개발 기술이다. 해당 플랫폼은 이중작용 기전을 통해 암세포의 내성극복 가능성은 높이는 한편, 탁월한 약물동태학적 프로파일로 약물의 비표적 효과(Off-target)에 따른 영향도 최소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피노바이오는 엔허투 및 트로델비와의 다양한 전임상 비교 실험에서 동등 이상의 안전성과 우수한 항암 효력을 입증한 바 있으며, 지난 해 개최된 세계 ADC 관련 학회(Annual World ADC)에서 관련 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다. 양사 협력을 통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피노바이오의 플랫폼을 활용해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신규 모달리티(혁신 치료법)의 후보물질 도출을 목표로 선정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이사는 “표적 항암 방식을 통한 폐암 치료제 개발에 이어, 글로벌 항암 신약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항체-약물 접합체 플랫폼을 접목하여 폐암을 비롯한 넓은 암종에서의 새로운 개념의 치료 옵션 개발 가능성을 적극 살피고자 한다”며, “우수한 ADC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피노바이오와 긴밀히 협력하여 새로운 모달리티를 접목한 창의적 방식으로 신규 항암제 후보물질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노바이오 정두영 대표이사는 “비소세포폐암 표적 항암제의 연구개발 경험과 역량에 더불어, 임상 개발 및 사업개발 조직을 충분히 갖춘 브릿지바이오와 ADC 개발 MOU를 맺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협력으로 ADC 항암제 개발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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