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내과의원류마내과시흥구로점기주영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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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통풍 환자 수는 약 49만 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환자의 90% 이상이 남성으로 집계되고 있다. 통풍은 40∙50대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였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등의 영향으로 20∙30대의 젊은 세대에서도 통풍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통풍은 몸속의 요산이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몸에 남아서 생기는 질환이다. 요산은 음식이 소화돼 최종적으로 대사된 후 나오는 물질로, 직립보행에 필요한 혈압을 유지하고 지능 발달에 필요한 성분이다. 과다할 경우 몸속에서 요산 결정으로 뭉쳐지게 되는데, 이 요산 결정체가 관절과 장기에 쌓여 염증을 유발하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바로 통풍이다.

통풍의 주요 증상은 엄지발가락 관절이 빨갛게 부어오르며 생기는 통증이다. 무릎, 발, 발목, 손목, 팔꿈치 등에도 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초기의 경우 통증은 약 10일 정도 지속하다가 호전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엄지발가락 관절의 경우 재발작이 흔한 부위로, 이를 방치하게 되면 요산이 관절과 그 주변에 결정 형태로 쌓이게 된다. 신장 질환,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높아 주의해야 한다.

통풍 치료제로는 혈액 속 요산 수치를 낮추기 위한 약물을 사용한다. 주로 소염제를 처방하며 발작이 가라앉기를 기다린 다음 요산 저하제 치료를 시행한다. 통풍이 완화되었다고 해서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되며, 장기간 복용하며 꾸준히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또한, 통풍은 식습관과 비만 때문에 생기는 경우도 많아 식생활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금주 및 균형 잡힌 식단을 권장한다.

통풍으로 내원한 환자의 사례를 보면 대부분 엄지발가락의 통증으로 내원한다.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방치할 것이 아니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글 : 우리내과의원 류마내과 기주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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