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틱장애는 대개 5-9세의 소아나 어린이에게 흔하게 발병하며 18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투렛 증후군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9세 이하 어린이는 지난 5년(2016~2020년) 동안 연평균 5.9%씩 늘었다. 2020년에는 2388명이 투렛 증후군 진료를 받았다. 의료기관을 찾진 않았지만 틱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운동틱과 음성틱이 1년 이상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 투렛증후군이라 한다. 투렛증후군의 경우 만성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증상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게 된다.
틱장애가 흔히 어린이에게만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제대로 된 치료 없이 방치되어 성인 틱장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성인 틱장애의 경우, 성인기에 초발하는 경우보다는 대개 소아 틱장애나 어린이 틱장애가 성인기까지 이어지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다.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후 한동안 괜찮아졌다가 성인이 되어서 다시 발병하는 경우도 있으며, 틱장애 증상이 있었는데 증상이 크지 않아 당시에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여 치료하지 않고 성인이 되어 증상이 나타나면, 성인기에 발병했다 생각되는 경우도 있다.
틱장애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틱장애가 다른 질병으로 인해 발병한 것인지를 잘 살펴서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간혹 비염증상 중 일부 혹은 안구건조증을 틱장애라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검사 및 숙련된 의료진의 판단을 통해 진단받는 게 바람직하며, 섣부르게 틱장애라 판단해서는 안 된다.
한편 틱장애는 많은 경우 ADHD를 동반한다. 초등 ADHD는 틱장애와 마찬가지로 아동기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말한다. 주의력 떨어지며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떨어지는 게 특징이다.
이러한 ADHD의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고 증상을 방치한다면 만성화되어 성인 ADHD로 진행되기도 한다. 성인 ADHD는 청소년기에 보이던 과잉행동은 줄고 충동성과 주의력부족이 남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제대로 집중을 하지 못해 업무수행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되며, 충동성으로 인해 실수를 반복하거나 계획성이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ADHD는 여러 가지 발병원인을 고려하여 복합적인 치료방법으로 치료해야 하며 또한 우울증 강박증 불안장애 등의 다른 신경정신과적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고, 각종 중독(알콜중독 도박중독 게임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하여 조기에 ADHD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 틱장애와 ADHD, 소아강박증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증상 자체의 문제는 차치하고 질환들로 인한 2차적인 문제로 인해 더욱 괴로움을 겪게 된다. 증상으로 인해 단체 생활에서의 어려움을 인지하게 되면서 자존감 및 사회적 기능 저하를 초래하게 되고, 우울감과 불안증 등 심리적인 문제도 겪을 수 있다. 실제로 틱장애 치료와 ADHD 강박증 치료를 위해 치료기관을 찾는 아이들 상당수가 이미 스스로에 대한 자아상이 부정적이고 반항적인 경우가 많으며, 부모와의 갈등이 심한 경우도 많다. 따라서 증상초기에 원인과 증세에 맞는 틱장애 치료방법으로 조기에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글 : 해아림한의원 장지욱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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