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CT실에서 근무하는 박상우 방사선사. 입사 12년차 박 씨는 지난 3월 20일 오후 1시 20분경 이태원 골목길을 통해 출근 중 도로 위에 쓰러진 남성을 발견, 약 5분간의 심폐소생술(CP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을 시행하고 출동한 소방관에게 인계했다.
도로에 쓰러진 이 남성은 의식이 없었고 강직과 경련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었다.
박상우 방사선사는 “환자의 목과 코에 손을 갖다 댔는데 맥박과 호흡이 느껴지지 않았고 입안에는 이물질이 가득했고 눈의 초점이 없는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근처의 택시 운전자에게 119신고를 요청한 박 씨는 남성의 입안에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기도를 확보한 뒤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또 다른 행인에게는 환자의 신발을 벗기고 마사지도 요청했다.
박씨는 5~6분 가량의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중간중간 의식을 확인했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119차량이 현장에 도착할 무렵 환자는 움찔하는 신호와 함께 호흡이 돌아왔고 몸을 움직이는 것이 비로소 가능해졌다. 환자는 앉자마자 구토를 했고, 이어 통증을 호소했다.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환자는 필요한 검사를 받고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우 방사선사는 “쓰러진 환자를 보고 머릿속에 아무 생각이 없었다”며 “차에서 내려 무조건 이 환자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만 가득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긴다면 주저하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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