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유외과의원이경희대표원장
가온유외과의원이경희대표원장
중년 여성이라면 갱년기 증후군으로 인해 쉽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지만, 이는 갑상선 질환의 증상일 수 있어서 제대로 된 검진이 필요하다. 갑상선은 목의 기도 주위를 감싸고 있는 나비넥타이 모양의 기관이며,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저장한 뒤 필요한 만큼 혈액 내로 분비한다.

갑상선호르몬은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면 다른 건강상의 문제들이 생기기 쉽다. 특히나 갑상선 기능이상은 여성에게 더 호발하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갑상선질환은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혹이 생긴 경우로 구분될 수 있는데, 우선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갑상선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 양에 이상이 발생한다. 호르몬 양이 정상치보다 적은 경우를 갑상선 기능 저하증, 많은 경우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체온과 맥박이 떨어져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기고 추위를 잘 느끼며 식사 량이 줄어도 되려 체중이 증가한다. 무기력감을 느끼거나 머리카락이 생기를 잃고 푸석하게 변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호르몬 수치가 넘치다 보니 대사 작용이 빨라져 체중이 급속하게 감소하며 열이 많아지고 땀도 많이 흘린다. 수치 조절 등 적절한 치료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을 시 부정맥이나 안구돌출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혹이 생긴 경우는 갑상선 결절 또는 갑상선 암일 가능성이 있어 기능 이상보다 더욱 유의해야 하는데, 갑상선 결절은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일종의 혹으로 그 사이즈가 크면 음식물이나 침을 삼킬 때 이물감과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갑상선 암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면밀하게 관찰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악성 종양인 암이 아닌 단순 결절의 경우에는 국소마취만 진행하고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다.

평상시 목에 이상한 혹이 만져진다면 갑상선 결절이나 갑상선 암일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나 갑상선 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평소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저하증, 항진증, 결절, 암 등 각종 갑상선 질환은 증상이 나오기 전에 정기적인 검진으로 예방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목에 혹이 만져 진다면 갑상선 초음파 검진을 받아 봐야 한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 외에도 세포, 조직검사, 방사성 요오드, 갑상선 스캔, 자가항체, 기능 검사 등을 실시해볼 수 있으며, 이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상담을 거쳐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가온유외과의원 이경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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