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 환영하지만 신속하지 않으면 목표 이루기 어려워 ... 국무총리 직속 컨트롤타워, 메가펀드, 원료의약품 자국화 등 정부에 건의
29일 노연홍 회장은 제약회관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약바이오산업의 현황과 협회의 향후 비전 등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노 협회장은 “정부의 전폭적이고 강력한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기조에 산업계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며 “핵심 전략과 정책들이 민·관 협력을 통해 신속하고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바이오헬스 산업 지원 육성 정책에 대한 답이다.
정부는 지난 2월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를 열고 6대 제약바이오 강국 실현을 위해 국무총리 직속의 디지털·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 설치 등 5대 주요목표를 밝혔다.
이어 지난 24일 보건복지부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제약산업육성지원위원회를 개최하고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노 회장은 이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히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 의지에 힘입어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회원사들의 총의로 확정한 2023년 4대 추진 전략과 16개 핵심 과제들을 차질없이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산업 경쟁력을 고도화 △신약개발 기술거래 플랫폼(K-SPACE)의 운영 활성화 △R&D 투자 확대와 메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2027년까지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를 창출할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의약품 수출도 2배로 확대 △필수·원료의약품·백신의 자급률 제고 △제조공정 혁신 △약가 규제 합리화 △신약에 대한 적정 가치보상 체계 확립 등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중심국가 실현의 기반 구축을 약속했다.
하지만 동시에 “정부의 목표대로 2027년까지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6대 강국이 되려면 정책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바로 추진되어야 할 것”고 정부에 거듭 주문했다.
특히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국무총리 직속 혁신위원회의 신속한 설치를 요청했다” 그는 “다른 선진국들이 토끼처럼 달려나가는 데 우리는 거북이처럼 느긋해서는 안된다. 언제까지나 경주 중 토끼가 잠 자기를 바라는 거북이가 될 수는 없다”며 속도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에 3가지 정책을 건의하기도 했다. 내용은 △국무총리 직속 디지털·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신속 설치 대규모 △정책 펀드 조성 등 정부 R&D 지원정책 혁신 △원료의약품 자국화 실현 등을 위한 특단의 대책 등이다.
노 회장은 “이번 임기 동안 캐치플레이즈는 ‘성과’”라며, “성과로 화답하지 않으면 이 같은 노력이 소용없다고 생각하며, 국내외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정신차리지 안으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본부장과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지냈으며, 이달 초 제약협회장으로 취임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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