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목적 시술 주기적 반복 시술로 누적 용량 커져 내성 위험 더 높아 ... 적절한 용량과 사용 주기 지키고, 가급적 정제된 제품 사용해야

17일,멀츠에스테틱스가ASCEND기자간담회에서면역학자마이클마틴(MichaelMartin)박사가정제된보툴리늄톡신사용의중요성을설명하고있다.
17일,멀츠에스테틱스가ASCEND기자간담회에서면역학자마이클마틴(MichaelMartin)박사가정제된보툴리늄톡신사용의중요성을설명하고있다.
미용을 목적으로하는 보톨리늄 톡신 시술의 경우 치료용 시술에 비해 사용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2차무반응(내성) 문제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미용 목적의 보톨리늄 톡신 시술은 젊은 기간부터 시작되고, 이후 반복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누적 용량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보툴리늄 톡신 내성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7일 멀츠 에스테틱스가 ASCEND 위원들과 함께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을 위한 글로벌 합의안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ASCEND는 글로벌 다학제 전문가로 구성된 ‘신경독소의 윤리적 사용을 위한 에스테틱 위원회 글로벌 다학제 전문가들(Aesthetic Council for Ethical use of Neurotoxin Delivery)’이다. 이들은 통해 지난해 국제미용성형학회(IMCAS Asia 2022)에서 ‘보툴리눔 톡신 내성의 최신경향에 대한 국제 다학제적 검토 및 합의’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보툴리늄 톡신 시술로 발생할 수 있는 중화항체 형성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내성 위험성을 낮추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안했다.

가이드라인의 구체적인 내용은 △시술시 정량과 정품을 준수 △부위별 시술 주기를 지킬 것 △허가된 적응증 이 외의 사용을 자제할 것 등이 있다. 시술 투여량을 많아도 한번에 400유닛을 넘지 않으며, 주름 시술은 최소 3개월, 바디시술은 6개월의 간격을 두고 시술할 것이 권고됐다.

이 같은 권고 외에도 보툴리늄 톡신 제품의 순도 역시 내성 발생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강연에 나선 면역학자 마이클 마틴(Michael Martin) 박사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침입한 성분이 위험하다고 인식할 경우 항원을 제시하고, 이 항원이 만들어질 경우 내성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툴루늄 톡신 자체는 위험신호가 발생하지 않으나 그 외에 복합단백질, 세균 DNA 등이 포함된 경우에는 이를 위험신호로 인식하고 항체를 만들 확률이 높아진다”며 “장기적인 내성 관리를 위해서는 이 같은 성분들이 포함되지 않고 보툴리늄 톡신 순도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미용 목적의 보툴리늄 톡신 시술의 경우 사용량이 적어 내성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인식 역시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용 목적의 시술은 한번 사용량이 치료 목적 시술에 비해 적지만, 주기적으로 반복 시술되기 때문에 내성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누적 용량이 더 커지기 쉽다는 것이다.

ASCEND 한국 대표 패널로 참석한 압구정 오라클 피부과 박제영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보툴리늄 톡신 주사의 첫 사용 연령이 점점 어려지고 있는데다, 바디시술 한번에 고용량이 사용되는 미용 시술도 늘어, 미용 시술로 인한 보툴리늄 톡신 내성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의 인식 개선과 함께 의료진은 소비자에게 보툴리늄 톡신 내성에 대한 잠재적 위험과 함께 안전한 시술을 위한 방법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인트룩스 메디컬센터 의과대학 파시피코 칼데론(Pacifico E. Calderon) 교수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보툴리눔 톡신 균주의 출처 관리 추세에 맞춰 한국에서도 보툴리눔 톡신 균주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멀티 에스테틱스 CSO 사만다 커 박사는 “보툴리눔 톡신 내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환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환자들이 신체적, 심리적 건강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R&D에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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