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T촬영은 엑스레이 촬영과 기본적으로 같은 원리이다. 아이의 전산단층을 촬영하고 프로그램을 통해 3차원 이미지나 단면 이미지를 만들어 신체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다. 가장 많이 적용되는 분야는 바로 종양이다. 육안으로 보이는 종양이라면 그 종양만 떼어낼 수 있지만 간종양, 비장종양, 신장종양, 방광종양 등 장기 내부에 있을 경우 반드시 CT촬영을 통해 종양의 구조와 주변 장기 유착 여부까지 확인해 보고 제거해야 한다. 이 외에도 종양의 전이평가, 림프절 심혈관계, 폐 질환, 호흡기 등도 확인이 가능하다.
실제로 필자의 병원에서 매년 혈액검사 및 건강검진을 진행했음에도 발견되지 않았던 비장 종양이 CT 촬영을 통해 발견된 적이 있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비장 끝 부위에서 종양이 발견되어 정확한 전이 평가를 위해 CT촬영을 진행하였다. CT검진 결과 초음파로 확인된 종양 이외에도 비장 실질 전반에서 2~5mm 정도의 다발성 종괴가 관찰되었다. 또한 일부 림프절로의 전이가 의심되어 비장제거수술까지 진행하였다. 강아지는 비장은 없어도 크게 지장이 있지 않기 때문에 아이는 9살임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회복한 뒤 퇴원하였다.
보통 반려동물 CT촬영은 반드시 마취를 한 뒤 진행한다. 고양이나 강아지는 사람처럼 진료 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취 시간은 5분 내외로 매우 짧다. 하지만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사전 혈액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문제가 없을 시 마취를 진행한다.
반려견, 반려묘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강아지, 고양이는 이제는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맞춰 의료 기술 또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반려동물이 아파 동물병원에 내원했을 때 우수한 장비로 보이지 않는 곳까지 검사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검사 결과를 활용해 아이의 질병을 파악하고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내 아이의 편안하고 건강한 장수를 위해 반드시 경험이 많은 전문가와 의논해 정확한 진단을 받기를 바란다.
(글 : 시흥탑동물의료센터 이윤주 원장)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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