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본사랑병원어깨전담이재정원장
연세본사랑병원어깨전담이재정원장
오랫동안 앉아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직장인 이모씨(34세/여성)는 목이랑 어깨가 뻐근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그럴 때마다 찜질이나 스트레칭을 하면 괜찮아지는가 싶어 자가 치료를 시행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난 후 갑자기 목과 어깨를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심한 통증이 발생해 의료기관에 방문했다. 검진 결과 ‘근막통증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근골계 질환으로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 근막에 있는 통증 유발점에 자극이 가해지거나 눌리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히 ‘담에 걸렸다’라고 말하는 질환으로 국내 성인 60~80%가 한 번은 경험해 보는 질환이다.

주로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앉아서 일하면서 발생한 어깨나 목 근육에 과도한 긴장,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피로 누적에 의해 근육 세포 내 전해질에 이상, 직접적인 외상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우리 몸이 있는 근육이라면 어디든 발생할 수 있다. 자주 발생하는 곳이 어깨 및 목으로 통증이 발생하고 뻐근함이 느껴진다. 또한 목이나 어깨 부위를 만졌을 때 쌀알같이 딱딱하게 뭉쳐지는 것이 느껴지고 그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통증 유발점이 압박을 받으면서 근육이 수축되어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특정 부위의 근육이 지속해서 수축할 경우 대사산물이 축적되어 혈관 압박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혈류가 감소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근막통증증후군이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 근막통증증후군은 극심한 편두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근막통증증후군은 방치하지 말고 초기에 숙련된 의료진에게 정확하게 진단받고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소염진통제, 진정제 등을 이용하며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스트레칭을 하며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치료사가 직접 손으로 근육을 만져 치료하는 도수치료를 이용해 만성통증을 감소시키고 장기간의 업무로 틀어진 체형을 교정 할 수 있다.

통증이 심하거나 만성으로 질환이 진행된 경우 근육에 존재하는 통증유발점을 찾아 주사를 놓는 치료도 적용 가능하다. 혹은 통증부위의 근육에 혈류순환을 증가시켜 기능 회복을 도모하는 충격파 치료를 적용하기도 한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엑스레이나 MRI, CT 검사로도 징후를 찾기 어려워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첫 걸음이다. 또한 목 디스크로 오진될 수 있어 세밀한 진찰이 필요하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재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근육이 뭉치거나 경직되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과 코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 연세본사랑병원 어깨전담 이재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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