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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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미한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는 40대 직장인 A씨, 잘 때는 반듯이 누워 자는데 아침에 눈을 뜨면 어김없이 자세가 바뀌어 있다. 수면 습관이 문제인 걸까? 평소 허리통증이 심하지 않은데 유독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허리가 뻐근하고 아프다.

사람마다 자는 모습은 제각각이다. 개인의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밤새 잠을 자면서 무의식적으로 가장 편한 자세를 선호하게 된다. 보통 수면시간은 성인 기준으로 평균 하루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잠을 잘 때에는 자신도 모르게 불편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고 좋지 않은 수면 자세는 허리뿐만 아니라 목이나 가슴, 심장, 폐에도 압박을 줄 수 있다. 평소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나 목이 아프다면 잠자는 자세나 환경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잠자는 습관도 허리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으로 S자 형태로 곡선을 이루며 하루 종일 몸 전체의 체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누운 자세는 바로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부담되는 하중이 줄어들지만 잘못된 자세는 척추 정렬이 무너지고 디스크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하게 된다.

차경호 연세스타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보통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 척추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침에 아픈 모닝페인(Morning pain)이 많다. 평소 허리가 건강한 사람은 바로 누워 자는 것이 좋지만 척추질환이 있다면 개인의 허리 건강 상태에 따라서 허리에 압력을 최소화하는 자세로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척추관협착증이 있다면 허리를 바로 펴고 누운 자세에서는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누르게 되고 다리가 저리거나 엉덩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허리를 굽히면 일시적으로 척추관이 넓어지고 증상이 완화된다. 따라서 양쪽 다리를 약간 구부리고 베개를 무릎 사이에 끼워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하는 새우잠 자세로 잠을 자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허리디스크가 있다면 새우잠은 오히려 허리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허리를 굽히면 디스크 사이의 공간이 좁아지고 디스크에 압력이 가해져 통증이 발생하고 허리를 펴면 통증이 덜하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에 좋은 수면 자세는 바로 누워서 무릎 밑에 쿠션을 받치는 것이 좋다. 허리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할 수 있고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부담을 줄여준다.

차경호 원장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5~10분 정도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는 것이 척추 건강과 기타 모든 건강에 매우 도움이 된다. 잠을 자는 동안 몸이 오랫동안 정적인 상태였기 때문에 근육과 관절이 수축하거나 압박받는 상태로 유지된다.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깨우면 유연성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적극 추천한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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