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은 초기 단계에서는 상담, 진단, 진료, 장치 제작 등으로 내원을 자주 해야 한다. 치아 상태에 따라 충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교정장치를 착용하고 적응하는 기간도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여름방학은 성장기 치아교정의 적기로 꼽힌다.
치아교정은 삐뚤어진 치열과 부정교합을 정상적인 교합으로 바로잡아주는 등 여러 치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치료다. 치아가 많이 삐뚤어지거나 앞으로 돌출된 부정교합 증상이 있으면 음식을 편하게 씹을 수 없고, 발음이 부정확해질 수 있다. 자신감 하락, 대안 관계 기피 등의 정서적인 문제도 초래할 수도 있다.
치아교정을 통해 치열을 가지런하게 바로잡으면 저작 기능을 회복할 수 있으며 부정교합으로 인해 성장 시 나타날 수 있는 주걱턱, 돌출입, 안면비대칭 등을 교정해 심미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성장기는 치열이 변화하고 골격이 성장하면서 턱이 발달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성인보다 잇몸 뼈가 단단하지 않아서 치아 이동이 빠르다. 성인에 비해 교정기간이 짧고 통증이 적은 것도 특징이다.
치아교정은 일반적으로 여자 어린이는 11세, 남자 어린이는 12세 정도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교정 시기와 방법은 개개인의 성장 속도 및 부정교합 양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치아에만 문제가 있다면 영구치 맹출 이후 교정을 시작할 수 있지만,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반대교합이나 무턱 등의 골격적인 문제가 있다면 보다 빠른 교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교정 시기는 치아, 잇몸 뼈, 턱뼈, 구강구조, 얼굴 각 부위 위치, 비율 등을 정밀하게 진단한 뒤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쳐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성장기에는 근골격계, 구강 구조, 턱관절 등이 계속해서 성장, 발달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변화를 예측하고 치아의 이동 거리, 각도 등에 맞춘 세심한 조절이 필요하다.
이처럼 성장기 치아교정은 고난도 치료에 속하므로 숙련도 높은 의료진에게 교정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다른 진료에 비해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담당 의료진 변경 없이 교정이 진행되는 것이 안전하다.
성장기에 치아교정을 진행하면 덧니, 부정교합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턱, 얼굴형 등의 심미적인 부분을 개선하고 충치나 치주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교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가급적 빠르게 의료진과 상담을 받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최근 다양한 방법으로 치아교정이 이뤄지고 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위해서는 정밀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의 구강상태, 라이프스타일 등을 충분히 고려해 적합한 방식의 교정을 진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지, 풍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의료진이 전담해서 교정을 진행하는지, 사후 관리 프로그램은 체계적인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글 : 연세진치과 김혜진 대표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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