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에 부담, 틈틈히 스트레칭 통해 관절 스트레스 줄여야... 통증 시 방치 말고 병원
만만치않은 아이 무게로 손목에는 건초염
10kg 가까이 되는 아이를 반복해서 안고 내리다 보면 손목이 자주 꺾이게 돼 손상을 입기 쉽다. 실제로 황혼 육아 중 가장 다치기 쉬운 부위가 손목이다. 흔한 손목 질환은 ‘손목 건초염’으로, 손목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결합 조직 ‘건’을 둘러싼 ‘건초’에 미세한 파열 또는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손목 부위 부종과 통증으로 나타나며 손목을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는 압통, 근력 약화로 물건을 쉽게 떨어트리는 등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쉴 틈 없는 허리, 척추관협착증
보행기, 바운서 등 부피가 큰 장난감을 들고 옮기느라 허리는 쉴 틈이 없다. 하지만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옮기거나 들어 올리는 것은 허리 관절에 치명적이다. 특히 퇴행을 겪고 있는 노년층의 경우 허리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이므로 이러한 행동은 ‘척추관협착증’을 유발 및 심화할 수 있다. 이는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 등이 좁아져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추간판이 튀어나와 척수와 신경을 압박하고 혈류 장애를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과도한 팔 사용, 어깨충돌증후군
육아하다 보면 팔을 옆으로 벌리거나 머리 위로 올리는 등 팔을 과도하게 사용하기 쉽다. 이때 견봉의 전면부에 상완골이 부딪히면서, 어깨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회전근이 마찰,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고 마모될 경우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어깨를 움직일 때 결리는 느낌과 함께 마찰음이 나타나며, 옷을 갈아입거나 세수할 때와 같이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발생한다.
바른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하해찬 원장은 “황혼 육아로 관절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대부분 골밀도가 낮고 관절 건강이 취약한 상태이므로 통증이 느껴지면 주저 말고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아 진단 장비를 활용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진단은 X-RAY, MRI, 골밀도 스캔 등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유형과 중증도에 따라서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동 보존적 치료부터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할 수 있다.
황혼 육아로 인한 관절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걷기, 수영 등 근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통증이 느껴지면 먼저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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