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망막열공은 초기에는 소리 소문 없이 발생하고 조용히 악화되는 편이며 열공 즉 구멍이 커질수록 눈앞에서 빛이 번쩍거리는 듯한 광시증, 눈앞에 날파리 같은 것이 날아다니는 듯한 비문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망막열공이 발생했다면 최대한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하며 초기 대응이 중요한 응급 안질환에 속한다. 바쁜 일상에 쫓겨 치료시기를 놓치면 안구 내벽으로부터 망막이 분리되는 망막박리로 이어질 수 우려가 있다. 망막박리로 인해 망막이 손상된다면 최악의 경우는 실명에 이를 수 있어 망막열공 증상이 있을 경우 빠른 대처가 중요한 것이다.
망막열공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아무런 이유 없이 진행되기도 하며, 근시가 심해서 망막이 얇아지게 되면 구멍이 나기도 한다. 또 망막 주변부 변성, 백내장수술, 외상 등의 원인으로 발생되기도 한다. 따라서 신체 노화가 진행되는 40대 이후부터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만약 안과 검진을 통해 망막열공 진단을 받는다면 레이저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보통 구멍의 크기가 작고 주변 망막이 많이 떨어져 있지 않은 초기의 경우 시행하는 편이며 특별히 마취를 필요로 하진 않는다. 1회 치료만으로도 예후가 좋은 편이나 망막열공이 여러 군데 생기는 등 치료범위가 넓다면 2-3회에 걸쳐 레이저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레이저 치료 후에는 약간의 통증이 있거나, 눈부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회복되기 때문에 치료 직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눈에 자극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망막열공은 성별과 연령층 관계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망막 열공을 예방, 눈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글 : 하늘안과 망막센터 유형곤 센터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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