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중심인 척추는 유려한 S자 곡선과 C자 곡선을 이루며 기둥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유전적 요소나 잘못된 생활 습관 및 자세를 반복한다면 이 곡선이 무너지면서 여러 가지 척추 질환을 유발하는데, 현대인들 사이에서 잘 나타나는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꼽을 수 있다.
가장 먼저 허리디스크다. 허리디스크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라는 정확한 병명을 갖고 있으며 허리통증과 연관통, 방사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 환자는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당긴다고 호소하는 편이다. 허리디스크 외에도 디스크내장증 역시 현대인들의 허리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 척추 질환이다. 이는 허리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을 가져와 혼동하기 쉽다.
젊은 층보다 노년층에게 더 발병 위험이 높은 척추관협착증. 이는 주로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발생하는 편이며 추간판, 척추 후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관절 비후, 골주 등이 비대해 지면서 척수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신경근이 압박 당하면서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둔부에서 하지에 저린 통증과 신경성·간헐성 파행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허리를 펴는 동작을 할 때 척수관이 더 좁아지면서 통증이 심해지므로 자연스럽게 허리가 앞으로 굽어지게 된다. 이런 특징 때문에 척추관협착증은 꼬부랑 허리를 만드는 주범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근본적인 허리 통증을 개선하고자 받은 척추 수술 후 지속되는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도 있다. 이는 척추 수술을 받고 나서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고 계속된다는 특징을 가지며 골성 이상, 관절문제, 근육 변화, 신경 장애 및 심리적인 요인 등 복잡한 요소들이 관여하여 발생한다. 수술의 적응증을 제외하고는 신경 블록을 비롯한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드물지만 허리통증 환자 중 5% 정도에게 나타나는 이상근증후군도 있다. 이는 엉덩이와 다리에서 나타나는 통증 원인 중 놓치기 쉬운 질환이다. 긴장된 이상근에 의해 이상근 밑으로 내려가는 좌골신경이 압박되면서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이렇듯 현대인들에게는 여러 가지 척추 질환들이 나타나기 쉽다. 척추는 인체의 중심으로 한 번 손상되고 망가지면 계속적으로 증상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급적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적극적인 자세로 진료를 받아보길 권한다. 또 평소 잘못된 생활 습관 및 자세가 주된 위험 요인이란 점을 알아두고 규칙적인 운동과 바른 자세, 균형잡힌 식단 섭취, 적정 체중 유지 등 척추 건강관리를 소홀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글 : 하남이엠365의원 백인찬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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