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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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형 당뇨병 치료제로 미국에서 승인을 받은 세마글루티드가 1형 당뇨병치료에도 효과가 확인됐다.

버팔로 대학교 연구팀이 최근 저명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이 같은 내용의 소규모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연구팀은 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기존 인슐린 주사가 아닌 세마글루티드를 주사했다. 세마글루티드는 라벨서스, 오젬픽 등의 상품명으로 출시된 ‘GLP-1 작용제’로 비만 및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체중을 줄여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2형 당뇨병을 치료한다.

연구팀의 수석저자인 퍼렐 댄도나 박사는 “일반적으로 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분비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연구에서 1형 당뇨병 환자의 50%에서 인슐린 분비가 가능하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1형 당뇨병에 인슐린 대신 세마글루티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연구 계기를 밝혔다.

연구팀은 1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3~6개월 동안 조금씩 인슐린 주사 대신 세미글루티드를 투약했다. 처음에는 아주 소량에서 약물의 농도를 조금씩 올리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 결과 3개월 동안 식사 시간 이후 인슐린 주사를 맞지 않아도 이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6개월 후 환자 10명 중 7명이 더 이상 기초 인슐린도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

댄도나 박사는 “아직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세마글루티드가 인슐린 주사를 대신할 수 있으면, 하루 3번 인슐린 주사하는 대신 일주일에 1번으로 주사량이 줄어들어 환자들의 삶의 질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실제 많은 1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을지 장기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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