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일차적인 목적은 유해 감각 정보를 전달해 위험한 상황에서 즉각적인 통증 행동을 유발하고 개체의 생존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즉, 통증은 내 몸이 보내는 신호이자 사이렌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하지만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현대인들은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파스, 찜질, 마사지 등 소극적인 대처만 기울일 뿐 통증에 대해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일시적으로 나타난 통증은 유해 자극이 사라지면 큰 문제 없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유해 자극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생존을 위한 경고 시스템이 아니라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변질된다. 이러한 통증을 병적 통증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만성통증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대표적으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지통, 중추성 통증, 담·근막통증증후군, 두통, 늑간신경통 등이 있다.
만성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 다양한 만큼 치료법도 환자마다 다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 우선 정확한 진단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문진을 기본으로 초음파, CT, MRI 등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만성통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증상의 경중에 따라 보존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적용되는 치료법들이 있다면 약물치료와 중재적 시술, 운동 및 재활치료, 심리학적치료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만성통증은 생활 습관과 연관이 된 경우가 많아 만성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있는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다시한 번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만성통증을 일으키는 질환들은 각각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 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예를 들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은 당뇨병에 대한 치료를 잘 받아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통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환자 개인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라는 것도 참고하는 게 좋겠다.
(글 : 하남이엠365의원 황호진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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