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out, 남성갱년기
남성갱년기는 일반적으로 4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 사이에 나타나며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정신 및 심리적 상태,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를 보인다. 하지만 여성에 비해 증상이 천천히 진행돼 알아차리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 About, 남성갱년기 원인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갱년기는 노화와 그에 따른 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30대 후반부터 조금씩 감소해 40대 후반이 되면 20대 대의 절반에 불과한 양만 분비된다. 일반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8nmol/ℓ 이하면 남성갱년기로 진단할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이 남성답게 보이는 성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근육과 뼈, 체모의 발달을 돕고 기억력을 높이는 기능도 있다. 때문에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이 줄어들면 근육량 및 골밀도 감소,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은 노화 외에도 스트레스, 환경오염, 음주와 흡연, 영양상태, 비만, 계절, 생활습관 등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고혈압 같은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간질환 등 만성질환에 의해 테스토스테론의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 About, 남성갱년기 증상
남성갱년기 증상은 개인에 따라 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성호르몬의 감소로 성욕 및 성기능 감퇴가 대표적이며, 감정기복, 수면장애, 우울감, 무기력, 건망증 등 심리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호르몬 등 내분비 균형이 깨지면서 골다공증, 복부지방축적, 안면홍조, 탈모 등의 신체적 이상 신호가 감지될 수 있다. 특히 빈맥·고혈압 등의 심혈관계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이 같은 증상은 여성갱년기에 비해 천천히 진행되며 개선 역시 천천히 이뤄져 오랜 시간이 걸린다.
◎ About, 남성갱년기 자가진단법
1. 과거에 비해 성적 흥미가 떨어진다.
2. 기력이 떨어지고, 근력과 지구력이 낮아진 것이 느껴진다.
3. 키가 줄고, 팔다리가 전보다 가늘어졌다.
4. 기분이 우울하고, 짜증과 불만을 자주 느낀다.
5. 발기의 강직도와 발기 시간이 줄어들었다.
6. 집중력이 전보다 많이 떨어진다.
7. 운동을 할 때 민첩성이 전보다 떨어진다.
위의 증상 중 2개 이상 해당될 경우 병원에 들러 전문가와 상담이 권고된다.
◎ About, 남성갱년기 진단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남성호르몬검사가 필요하다. 이 밖에도 증상에 따라 고지혈증 검사, 심혈관계질환 예측지표(HS-CRP), 경동맥 도플러 검사(doppler), 심장 초음파 검사, impedance(체지방, 근육량 측정), 골밀도 검사(척추, 대퇴골: DEXA), 골 표지자 검사, 척추 x-ray, 전립선 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 기타 기본적인 혈액, 소변검사(간기능, 당뇨, 빈혈 등), 갑상선 기능 검사 등이 시행될 수 있다.
◎ About, 남성갱년기 치료
남성갱년기 증상의 치료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과 성장호르몬의 감소를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무분별한 호르몬의 투여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해 신중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호르몬 투여 치료는 소량으로 꾸준히 투여할 것이 권고되고 있다. 과거에는 주사로만 호르몬을 투여할 수 있어서 환자가 시간에 맞춰 스스로 주사를 놔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구약 혹은 붙이는 약 등으로 호르몬을 투약할 수 있다.
다만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남성호르몬의 투여가 금지돼 있다. 또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에도 주의해야한다. 남성호르몬을 투여 받을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전립선암에 대한 진찰과 혈액검사를 해야 한다. 여성 갱년기 치료와 마찬가지로 남성갱년기 치료도 정확하게 언제까지 치료해야 한다는 기준은 없다. 치료의 적응증이 되는 경우 장기간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질병의 치료보다는 삶의 만족도 및 질을 증가시킨다는 의미에서 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 About, 남성갱년기 관리법
평소 생활에서는 지방 섭취를 줄이고 칼슘 섭취를 늘리며, 식물성 단백질과 녹황색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절한 성 생활도 도움이 된다. 갱년기 증상에는 심리적인 상실감도 포함되므로, 갱년기 증상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은 만성질환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감소시킬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치료받아야 한다. 또한 이유 없이 무기력감이 계속되면 병원을 방문, 혈액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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