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서울의원이비인후과천병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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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목소리가 쉬면 성대결절부터 떠올린다. 하지만 쉰 목소리가 잘 돌아오지 않을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질환은 성대결절 외에도 성대폴립, 후두암 등 다양하다.

땡큐서울의원 이비인후과 천병준 원장은 "과도한 목소리 사용이 원인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성대폴립과 성대결절을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다"며 "성대결절은 무리한 목소리 사용이 지속되는 것이 원인인 반면 성대폴립은 평소 목소리에 문제가 없었으나 과하게 목소리를 사용한 이후 갑자기 쉰 목소리 증상이 나타난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쉰 목소리로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으로는 두경부암 중 하나인 후두암도 있다. 두경부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구강암, 후두암, 인두암, 침샘암, 갑상선암, 비부비동암 등으로 나뉘며 증상이 상이하다. 후두암은 목소리가 쉬거나 목에서 혹이 만져지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을 동반한다.

천병준 원장은 "대부분의 암 질환이 그러하듯 두경부암 역시 초기에 별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다"며 "두경부암은 조기 진단이 중요하므로 목소리가 쉬거나 목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 목에서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3~4주 이상 계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길 권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천 원장은 두경부암 예방법도 함께 전달했다. "잦은 음주 삼가고 금연하기, 카페인이 다량으로 들어간 음식 섭취 자제하기, 물 자주 마시기와 함께 남성도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땡큐서울의원이비인후과천병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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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쉰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을 때 의심할 수 있는 성대 질환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대표적인 질환으로 성대결절, 성대폴립, 그리고 후두암 등이 있다. 이 중 성대폴립과 성대결절은 둘 다 과도한 목소리 사용으로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발생기전이 약간 다르다.

성대 폴립은 갑작스러운 목소리 사용으로 성대 점막에 출혈과 염증이 생기면서 성대 점막에 폴립이 발생하는 것이다. 평소 목소리에 큰 문제가 없었던 사람이 노래방에서 심하게 노래를 불렀거나 큰 소리로 고함을 치고 나서 갑자기 목소리가 쉬는 경우에 해당한다.

성대 결절은 이러한 과도한 음성 사용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점차적으로 성대 점막에 굳은살이 생기게 되고 목소리가 쉬면서 예전으로 돌아오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Q. 성대폴립은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건지? 또 수술 후 관리법은?
성대 결절인 경우 충분한 음성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성대 폴립은 저절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성대 폴립 수술은 후두미세수술이라는 수술법으로 후두를 큰 현미경으로 보면서 하는 수술이 이뤄진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15-20분 정도의 전신마취가 필요하다. 수술 후 당일 퇴원이 가능하나 약 일주일 정도의 목소리 휴식이 필요하고 과도한 운동을 삼가야 한다. 또 물을 자주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땡큐서울의원이비인후과천병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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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해마다 두경부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조기 발견을 위해 꼭 알아둬야 할 두경부암 주요 증상은 무엇인가? 또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모든 암이 그렇듯 두경부암 역시 초기에는 큰 증상이 없다. 그러나 대표적인 증상들을 살펴보면 쉰 목소리가 나는 경우에는 후두암을 의심할 수 있고 구강에 백반증이나 궤양이 오랜 기간 없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구강암을 의심할 수 있다. 또 목구멍 안에 덩어리가 있는 듯한 이물감이나 목 멍울이 만져질 때에는 구인두암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들이 생겼다고 해서 전부 암은 아니다. 대개 4주 이상 오랜 기간 증상이 없어지지 않고 지속되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두경부암은 후두 내시경 검사와 경부 초음파 검사를 하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Q. 두경부암은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평소 두경부암 예방을 위해 실천해야 할 점이 있다면?
당연히 첫 번째로 잦은 음주를 피하고 금연을 해야 한다. 카페인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평소에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최근에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로 인한 두경부암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남성이라도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두경부 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이다. 따라서 증상이 3-4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기를 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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