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로 나선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하정훈 소아과의원 원장)은 백신 평가지표에 대한 개념과 주요 사례를 소개하며, 실제 임상에서의 효과(Real-World Effectiveness)를 함께 고려한 예방 접종을 강조했다.
하정훈 원장은 세계보건기구는 면역학적 지표를 활용한 백신 평가는 매우 복잡하며, 이를 통해 추정된 백신 효과(Estimated Vaccine Effectiveness)가 임상적 평가변수가 기록된 경우 관찰되었을 백신 효과를 정확하게 예측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보고했다며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감비아에서 수행된 9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예방접종을 받은 대부분의 소아들이 혈청형 1에 대한 면역원성 기준은 만족했으나, 해당 혈청형의 실제 침습성 질환 예방 효능은 -98%(95% CI -2090% - 72%)로 낮았다.
하 원장은 “많은 접종대상자에게 백신이 보급된 후 예방하고자 하는 질병의 발생이 실제로 얼마나 감소했는지 평가하는 효과(Effectiveness)에 따른 폐렴구균 백신 선택이 필요하다”고 제언하며 해외 폐렴구균 백신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이 프랑스, 미국, 이스라엘에 도입된 이후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지역사회획득 폐렴 및 급성중이염의 발생률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사례로는 폐렴구균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사업(NIP)으로 도입된 2014년부터 소아∙청소년과에서의 폐렴구균 혈청형을 분석한 결과, 소아의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에서 백신 혈청형이 차지하는 비율이 감소한 결과를 보이며 성공적인 사업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어서 하 원장은 국내 폐렴구균의 혈청형 역학 분포 확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2018년에서 2021년까지 진행된 국내 소아.청소년에서 침습 감염을 일으킨 폐렴구균 균주의 혈청형, 유전형, 향균제 감수성 양상 연구에 따르면, 연구기간 동안 수집된 침습 폐렴구균 67균주 중 11.9%(8례)가 13가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이었으며, 백신 혈청형 중 19A, 19F가 유일했다. 이에 하원장은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은 폐렴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난 혈청형 19A 및 19F를 포함하고 있다” 설명하며, 혈청형 19A와 19F를 포함하고 있는 13가 폐렴구균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화이자제약 백신사업부 김희진 전무는 “화이자 폐렴구균 백신은 면역원성을 넘어 실제 효과(Real World Effectiveness)까지 확인되었으며, 국내 유행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한국화이자제약은 의료진과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통해 폐렴구균 질환의 퇴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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