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 환자 면역항상성에 기여하는 기능성 장내균총(microbiom) 규명... 환자의 면역상태를 예측하는 환자유래 아바타 마우스 모델을 개발

가톨릭대학교의과대학내과학교실이순규교수
가톨릭대학교의과대학내과학교실이순규교수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이순규 교수(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가 ‘2023년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됐다.

이순규 교수는 이공분야 학문균형발전지원사업 과제를 통해 간이식 환자의 면역항상성 유지에 기여하는 ‘기능성 장내균총(microbiom)’을 규명하고, 환자의 면역상태를 반영하고 예측할 수 있는 환자유래 아바타 마우스 모델을 개발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8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개최된 우수성과 시상식에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간이식 환자의 장기간 면역억제제 복용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면서 환자별 약제 종류 및 용량에 대한 맞춤치료의 필요성을 인지해 해당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간이식 후 5년 이상 경과한 환자와 건강한 대조군 간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간이식 환자에게서 불안정한 면역상태가 나타나며 특히 장내 유익균인 ‘페칼리박테리움(Faecalibacterium)’이 가장 감소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더불어, 해당 균주의 투여를 통해 조절 T세포가 회복되고, 면역관용환자의 페칼리박테리움의 증가 경향을 확인해 페칼리박테리움이 면역 항상성 유지에 기여하는 장내균총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냈다.

또한, 간이식 환자의 면역세포를 통해 면역상태를 모사한 ‘환자유래 아바타 마우스 모델’도 구현해 냈다. 이는 환자의 면역상태를 조직 검사 없이도 확인할 수 있으며, 약물 투여 전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전임상 모델로의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순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근 새로운 치료 후보제로서 주목받고 있는 장내균총이 간이식 환자에게도 유의미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보여준 획기적인 결과”라며 “이를 통해 환자 면역상태를 개선하는 약제 개발에 활용하고 아바타 모델로 환자 맞춤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교육부는 창의적 지식 창출 견인 및 균형 있는 학문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학술·연구지원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2년 인문사회, 이공, 한국학 등 21개 분야 사업을 대상으로 13,600여 개의 과제를 공모 받아 이 중 우수성과 50선을 선정,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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