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병원안산본원정형외과장진영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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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겨울철이 되면 무릎 퇴행성관절염 통증으로 인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기온이 떨어질수록 무릎관절 주변에 있는 인대와 근육이 경직되면서 혈관까지 수축되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구조의 변형에 따라 1~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단계는 의심 단계로 정상에 비해 관절 간격이 좁아진 것이 의심되는 시기다. 2단계는 경증 단계로 관절 간격이 눈에 띄게 좁아지는 시기다. 3단계는 중등도 단계로 관절 간격이 50% 이상 좁아지고, 손상된 연골의 정리가 필요한 시기다. 4단계는 중증 단계로 뼈와 뼈가 부딪히는 마찰음이 나타나고 관절 압통이 심해지는 시기다.

1단계는 의심단계로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대개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진통제를 복용한다. 하지만 이 약으로 통증이 줄어들지 않으면 이보다 효과적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계열의 진통제를 복용하게 된다. 소염 진통 효과가 있어 초기에는 효과적이다. 하지만 진통제는 통증을 줄여주는 약이지 원인을 해결해 주는 약이 아니다. 무릎은 통증이 있다고 사용하지 않을 수 있는 신체 부위가 아니기 때문에 증상은 점점 악화되게 된다.

2단계는 1단계보다 통증이 더 심하기 때문에 주사치료를 하게 된다. 대표적인 주사치료로는 스테로이드 주사가 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 및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지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연골 두께가 줄어드는 등 조직손상이 생길 수 있다. 히알루론산 주사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달리 관절강 내 히알루론산을 주입해 연골 역할을 대신하도록 하는 주사다. 저분자 히알루론산 주사는 주 1~3회, 고분자 히알루론산 주사는 6개월에 1회 주사해 소염 진통 효과를 볼 수 있다.
3단계는 관절이 변형돼 통증 정도가 50% 이상 심해진다. 중등도 단계에서는 1~2단계에서의 치료 효과가 점점 감소해 고통을 호소하시는 환자들이 많다. 과거에는 3단계부터 수술적 치료를 고려했으나 최근에는 관절 간의 마찰과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PN(폴리뉴클레오티드) 관절강내 주사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4단계 중증단계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한 단계다. 관절 손상이 심한 말기로 관절 내시경 수술, 인공관절 수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1cm 미만의 최소 절개만으로 카메라를 관절에 삽입해 모니터 화면을 통해 관절을 직접 보면서 정확히 진단하고 동시에 시술하는 수술 기법으로 수술 절개 부위가 작아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출혈 및 감염의 위험이 적고 통증이 거의 없어 부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스스로 재생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 예방을 위한 노력으로 발병 시기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 근력 강화 운동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 걷기, 자전거 등 운동을 꾸준히 하면 무릎 퇴행성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글 : 에이스병원 정형외과 장진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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