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특발성 과다수면증(IH)은 낮 동안 피곤함이 지속되고 과한 수면을 특징으로 한다. 병명에 특발성이 있는 것처럼 그 원인을 알 수 없다. 기면증 등 다른 수면장애와 마찬가지로 이 질환은 매우 강력한 졸음을 유발하여 정상적인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3개월 이상 심각한 증상이 지속되어야 이 질환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기에 진단이 어렵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바뀌고 있다. 헬스라인(Healthline)이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신경학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 전체 미국인 중 1.5%가 특발성 과다수면증(IH)을 앓고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 저자들은 "1.5%의 특발성 과다수면증(IH) 유병률은 양극성 장애, 간질, 정신분열증과 같은 다른 일반적 신경정신과 질환과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를 위해 연구팀은 20년 넘게 진행 중인 위스콘 수면 코호트(Wisconsin Sleep Cohort, WSC)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특발성 과다수면증(IH)가 널리 퍼져있는 지 파악하기 위해 WSC에 참여한 약 8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코호트에서 단 12명만이 특발성 과다수면증(IH)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그 결과 1.5%의 유병률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졸음, 수면시간,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의 기준에 따라 특발성 과다수면증(IH)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에서 수면장애와 그 증상을 평가하기 위해 실험실 내 수면 연구 및 설문지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활용했다.

연구 결과 불면증 환자는 평균 점수는 14점인 반면, 불면증이 없는 환자의 평균 점수는 9점으로 나타났다. 위스콘 수면 코호트(Wisconsin Sleep Cohort, WSC) 참가자들은 수면 중 심박수, 안구 운동, 뇌파 등 신체 기능을 기록하는 수면다원검사 등 수면 연구도 받았다. 또한 낮잠 테스트라 불리는 다중 수면 지연 시간 테스트도 받았다.

참가들에게 연구팀은 낮잠 테스트에서 하루 중 여러 시점에 낮잠을 자도록 반복적으로 지시했다. 얼마나 빨리 잠이 들었는지는 수면 지연 시간이 길다는 것을 나타낸다.

수면 연구와 낮잠 테스트에서 특발성 과다수면증(IH)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밤에 잠드는 데 4분, 낮잠을 자는데 6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나머지 코호트의 평균은 밤에 잠드는 데 13분, 낮잠을 자는 데 12분이 걸렸다.

특발성 과다수면증(IH)은 기면증과 완전히 다르다. 기면증 환자와 달리 짧은 낮잠을 자도 상쾌함을 느끼지 못한다. 즉, 주간 졸음을 유발하지만 수면의 양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특발성 과다수면증(IH)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잠을 더 많이 자거나 적게 자는 경향이 있다. 수면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권장 수면 시간인 8시간 이상을 자더라도 수면 후 상쾌함이나 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지속적으로 잠이 와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의료진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 수면 시간이 10~12시간이지만 낮에도 매우 졸리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