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는 저작 기능뿐 아니라 발음을 정확하게 구성하고 심미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요소로 인해 부정교합이 발생하면 치아의 역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르지 못한 치아는 저작 능력이 떨어져 소화기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꼼꼼한 양치질이 어려워 충치나 치주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며 돌출입, 주걱턱, 덧니 등을 유발해 심미성을 저해하기도 한다. 이에 외모에 신경을 쓰는 청소년기에는 부정교합이 외모 콤플렉스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청소년기 치아교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성장기 치아교정은 성인에 비해 통증이 적고 치아 이동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성장기는 골세포 활성도가 높아서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고, 치아 이동 시 잇몸과 치조골이 함께 이동하면서 시린 증상이 덜 하다.
하지만 치아교정 시 발치에 대한 부담으로 쉽게 교정을 시작하지 못 하는 경우도 있다. 돌출입이 심하거나 덧니가 심한 경우는 발치로 치아 이동공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한 번 발치를 진행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발치교정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비발치 교정으로 충분한 교정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비발치 교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는 자연치아를 지킬 수 있으며, 발치로 인한 외모 변화에 대한 걱정이 없다. 치아 이동거리가 적어서 교정 기간이 단축되고 발치에 대한 부담감, 통증이 없으며 저작기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치열의 불규칙이 심하지 않아서 치아 중심선이 정상에 가까운 경우나 치아 돌출이 심하지 않고 치아를 배열할 공간이 충분한 경우에 적용 가능하다.
다만 비발치교정이 모든 경우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환자의 치열상태, 구강구조, 턱의 크기와 형태 등에 따라 발치나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비발치교정을 고려할 때는 구강검사, 치열 분석, 부정교합 원인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에게 맞는 교정계획을 세워야 한다.
청소년 치아교정은 예민한 부분으로 의료진에 따라 치료방법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기술력이 우수한 의료진에게 진단과 교정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교정 중간에 의료진이 바뀌면 교정 계획이 변동되거나 교정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때문에 교정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의료기관 선택 시 교정 진단부터 마무리까지 의료진 변동 없이 책임 진료를 진행해주는지 등의 여부를 골고루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연세진치과 김혜진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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