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기능성 쓴메밀 ‘황금미소’는 주 영양성분인 ‘루틴’ 함량이 일반 메밀보다 51배 많은 국산 신품종으로, 항염증ㆍ항산화ㆍ항당뇨ㆍ숙취해소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 하지만 루틴은 분자구조가 커서 인체 흡수와 체내 활성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쎌바이오텍은 농촌진흥청의 국책과제 '유산균의 생물전환능을 활용한 항염증 쓴메밀 유산균 제품개발'을 수행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쎌바이오텍은 쓴메밀과 CBT 유산균 3종 ▲CBT-ST3(KCTC 11870BP) ▲CBT-SL6(KCTC 11865BP) ▲CBT-LP3(KCTC 10782BP)을 복합 배양했을 때, 쓴메밀의 루틴 성분을 체내 흡수에 용이한 ‘퀘르세틴’으로 97% 이상 전환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또 쓴메밀의 항염증ㆍ항산화 효과가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구체적으로 염증을 유도한 대식세포에 쓴메밀 배양액만 처리했을 때는 11%의 염증 억제효과를 보였지만, 쓴메밀과 CBT 유산균 3종이 함께 포함된 배양액을 처리했을 때는 56%의 우수한 염증 억제효과를 보였다. 항산화의 경우 쓴메밀 배양액만 처리했을 때 활성산소가 3% 감소한 반면, 쓴메밀과 CBT 유산균 3종이 함께 포함된 배양액을 처리했을 때 약 65% 감소해 항산화 효과가 증진되는 것을 확인했다. 쎌바이오텍은 쓴메밀과 CBT 유산균 3종의 복합 섭취가 항염증 및 항산화 등의 생리활성 효력 증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해당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쎌바이오텍은 농촌진흥청의 쓴메밀 관련 특허를 기술이전 받고, 지난 12월 국내 최초 쓴메밀 유산균 ‘듀오락 퀘르세틴’ 제품을 출시했다. 기능성 쓴메밀 황금미소 300mg, 양파 25개 분량인 고순도 퀘르세틴 500mg이 포함됐으며, 하루 한 포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CBT 유산균 3종은 투입균수는 300억 마리, 보장균수는 30억 마리로 설계됐다.
쎌바이오텍 세포공학연구소 김송인 박사는 “이번 국책 과제를 통해 CBT 유산균의 새로운 기능을 발견하고, 국산 신품종 ‘황금미소’의 항염증ㆍ항산화 효력을 증대시킬 수 있는 시너지 방안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한국산 유산균을 활용한 쓴메밀 발효물의 대사체 연구 및 생리활성 관련 추가 연구를 통해 향후 건강기능식품 등의 기능성 원료 후보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주수영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