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은 안구 표면에 염증질환을 일컫는 진단명으로 눈물의 절대적인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질이 좋지 않아 눈 표면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빨리 증발해 버리면서 발생한다.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나 발생할 수 있지만, 겨울철에 환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겨울이 되면 외부의 건조한 공기, 찬바람은 물론 실내 난방 기기 사용으로 인해 눈 표면의 수분을 빠르게 날려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게 된다. 더불어 스마트폰, 모니터 등 전자기기 사용으로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주는 것도 안구건조증 유발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1분에 15~20회 정도의 눈을 깜빡인다. 이러한 행동은 눈물샘이 생성한 눈물이 안구 표면에 머물러 순환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데 스마트 기기 사용으로 눈 깜빡임이 줄어들어 눈물 배출량이 줄게 되고 눈물이 안구 표면에서 빨리 증발하게 하여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안구건조증은 많은 현대인들이 앓고 있어 가벼운 질환으로 여기기 쉽지만,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각막염과 같은 2차성 안질환은 물론 심한 통증 및 시력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평소와 달리 눈의 이물감, 충혈, 눈 시림, 뻑뻑함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때는 방치하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는 인공눈물, 항염증 안약, IPL 레이저 시술 등 다양하다. 안구 건조함이 있을 때 대부분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지 않고 환자 스스로 인공눈물을 사용하지만 안구건조증의 발생 원인에 맞는 맞춤 치료를 통해 치료를 해야 근본적인 치료가 될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안과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떤 질환이든 예방이 중요하듯 안구건조증도 예외는 아니다. 평소 질환 예방을 위해 디지털 기기 사용 시 일정 시간을 정해 눈의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충분한 수면, 적절한 수분 섭취, 온찜질, 겨울철 실내 온도와 습도 관리에 신경 써 주는 것이 좋으며,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 된다.
(글 : 아이빛안과 권정민 원장)
하수지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