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연세드림정형외과의원전인모원장(정형외과전문의)
평촌연세드림정형외과의원전인모원장(정형외과전문의)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은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문제다. 직립보행을 하는 것만으로도 척추에는 많은 부담이 가해지는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잘못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경우, 척추 뼈 사이에 지나친 압력이 전해지면서 추간판(디스크)가 손상된다. 추간판은 내부의 수핵과 외부의 섬유륜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외부 압력에 의해 섬유륜이 손상되면 수핵이 밖으로 밀려나오며 척추를 지나가는 신경을 누른다. 그로 인해 염증, 통증이 나타나는 상태를 허리디스크, 정식 진단명으로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애석하게도 한 번 튀어나온 수핵이 자연스럽게 제 자리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하지만 생활 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비수술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통증을 완화하여 일상생활을 충분히 해 나갈 수 있다.

반면에 대수롭지 않은 요통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면 신경에 가해지는 압박이 더욱 심해져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보행을 하는 등 간단한 동작조차 수행하기 힘들어진다. 신경 압박이 지나치면 아예 신경이 손상되어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으며 운동기능 저하, 감각 이상, 마비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뚜렷한 원인을 짐작할 수 없는 허리통증이 2주 넘게 이어진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허리가 많이 아프지는 않지만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저리고 아픈 상황이라도 검사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가 생기면 신경이 눌리면서 허리부터 다리까지 광범위한 부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X-ray나 초음파 등 영상의학검사를 통해 추간판의 손상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를 개시해야 한다.
평소에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다가 갑자기 통증이 심해져 옴짝달싹 못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이 경우에도 억지로 통증을 참고 견디지 의료기관을 신속하게 방문하여 처치해야 한다. 요통이 만성화 되면 재발이 잦고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진료받아야 한다.

다행인 점은 허리디스크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환자는 전체의 5% 가량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제 때 치료하기만 한다면 증상을 빠르게 완화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의 핵심은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을 빠르게 제거하고 손상된 조직을 신속하게 회복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인체에 무해한 증식제를 이용하는 프롤로주사나 특수 컴퓨터 영상 장치인 C-arm을 이용한 주사치료를 진행하면 복잡하고 정교한 척추의 손상 없이 염증과 부종을 줄일 수 있다. 수술에 대한 지나친 부담과 걱정은 잠시 접고 우선 비수술 치료를 진행하여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개선하기 바란다.

(글 : 연세드림정형외과의원 전인모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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