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석하게도 한 번 튀어나온 수핵이 자연스럽게 제 자리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하지만 생활 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비수술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통증을 완화하여 일상생활을 충분히 해 나갈 수 있다.
반면에 대수롭지 않은 요통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면 신경에 가해지는 압박이 더욱 심해져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보행을 하는 등 간단한 동작조차 수행하기 힘들어진다. 신경 압박이 지나치면 아예 신경이 손상되어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으며 운동기능 저하, 감각 이상, 마비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뚜렷한 원인을 짐작할 수 없는 허리통증이 2주 넘게 이어진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허리가 많이 아프지는 않지만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저리고 아픈 상황이라도 검사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가 생기면 신경이 눌리면서 허리부터 다리까지 광범위한 부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X-ray나 초음파 등 영상의학검사를 통해 추간판의 손상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를 개시해야 한다.
평소에는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다가 갑자기 통증이 심해져 옴짝달싹 못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이 경우에도 억지로 통증을 참고 견디지 의료기관을 신속하게 방문하여 처치해야 한다. 요통이 만성화 되면 재발이 잦고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진료받아야 한다.
다행인 점은 허리디스크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환자는 전체의 5% 가량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제 때 치료하기만 한다면 증상을 빠르게 완화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의 핵심은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을 빠르게 제거하고 손상된 조직을 신속하게 회복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인체에 무해한 증식제를 이용하는 프롤로주사나 특수 컴퓨터 영상 장치인 C-arm을 이용한 주사치료를 진행하면 복잡하고 정교한 척추의 손상 없이 염증과 부종을 줄일 수 있다. 수술에 대한 지나친 부담과 걱정은 잠시 접고 우선 비수술 치료를 진행하여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을 개선하기 바란다.
(글 : 연세드림정형외과의원 전인모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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