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임파선 전이는 갑상선 바로 주변에서 시작해 목 측면(측경부)의 림프절로 점차 넓게 전이되는 경향을 보인다. 갑상선암의 위치에 따라서는 측경부 림프절로 바로 퍼져 나가기도 한다. 림프절 전이가 목 보다 아래쪽으로 내려가게 되면 가슴 가운데 부위인 종격동(오른쪽 폐와 왼쪽 폐 사이의 공간) 림프절로 전이가 될 수 있고, 결국 폐전이로 이어질 수 있다.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갑상선암 수술 시 림프절 절제를 함께 시행하기 때문에 수술 범위가 그만큼 넓어진다. 림프절 전이가 발견된 경우에는 보통 수술 후 방사성요오드치료까지 고려해야 해서 갑상선은 양엽 전체를 절제하게 된다. 방사성요오드치료는 갑상선이 남아있을 경우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갑상선 정상조직을 최대한 깔끔하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암이 림프절로 전이된 것이 확인되면, 그 주변에 정상으로 보이는 림프절에도 초음파검사나 CT에서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암 덩어리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비정상 림프절만 한두 개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목의 림프절을 구역 단위로 제거하는 경부림프절절제술(경부절제술, 곽청술 또는 청소술이라고 부르기도 함)을 시행한다.
림프절을 절제하면 면역체계에 문제가 없는지 걱정하는 이들이 많은데, 극히 일부를 제거하기 때문에 염려를 안 해도 된다. 림프절은 암이 퍼져 나가는 경로이기 때문에 전이된 림프절과 주변 림프절을 제거하는 것이 암 치료와 재발방지에 도움이 된다.
(글 : 땡큐서울의원 하정훈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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