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치료 기준ESG가 33,583달러 더 적어 ... 세미글루티드 가격 3분의 1로 줄여야 가격 경쟁력 생겨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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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비수술적인 비만치료에서 장기 치료를 비교할 경우 ‘오젬픽’이나 ‘위고비’ 같은 세마글루티드보다 ‘내시경 소매 위성형술’(ESG)이 더 효과적이고 저렴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구팀은 세미글루티드 약물이 비용경쟁력을 가지려면 3분의1로 가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내시경 소매 위성형술’(ESG)은 내시경을 통해 봉합 장치를 목구멍과 위로 삽입하여 위의 측면을 접어서 봉합하는 방식으로 위의 크기를 줄이는 시술로 위의 많은 부분을 제거하는 위소매수술과 다르다.

지난 12일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이 ‘JAMA Network Open’에 장기적인 비수술적 비만치료에서 ESG가 체중 감량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5년 동안 더 비용 효율적이라는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일정 기간 동안 가상의 환자 그룹의 경험을 측정하는 Markov 코호트 모델을 사용해, 2022년 9월 1일부터 2023년 5월 31일까지 체질량지수(BMI)가 35~39.9인 고도비만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법 대비 효과와 비용 등을 비교했다.
1년 이내의 짧은 기간 동안 비만치료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가 ESG보다 뛰어난 효율을 보였으나 그 이상의 경우에서는 ESG가 비용적, 효과적으로 더 뛰어났다. 심지어 치료기간을 5년으로 상정할 경우 ESG 치료가 세마글루타이드 치료에 비해 33,583달러 더 적은 비용을 발생시켰다.

연구팀은 “통계상 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약 20%가 약물 불내성이나 다른 원인으로 인해 약물 사용을 중단하고 체중을 다시 회복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실질적인 비용 효과는 더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마글루타이드가 비용 경쟁력 있는 비만 치료법 되려면 세마글루타이드의 연간 비용을 13,618달러에서 3,591달러로 3배 줄여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세마글루티드는 고혈당에 반응하여 인슐린 방출을 유발하고, 간에서 생성되는 당분의 양을 줄인다. 세마글루타이드 약물은 처음에는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체중감량에도 효과를 나타내면서 관련 약물 중 일부가 비만치료제로도 여러 국가에 승인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ESG 혹은 세마글루타이드 약물 중 어떤 방식으로 비만을 치료하든, 식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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