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이슈브리핑을 통해 “최근 미국바이오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중국 CDMO에 대한 의존도 및 중국 CDMO와의 관계를 끊을 경우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결과가 로이터통신을 통해 일부 보도되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미국 의회가 중국의 우려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 보안법안이 추진됨에 따른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보도에 따르면 응답기업 124개사 중 79%가 중국에 기반을 두거나 중국이 소유한 제조업체와 최소 1개 이상의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문응답기업의 74%가 전임상 및 임상 서비스를 위해 중국 기업과 계약을 맺고 있다고 밝혔으며, 응답기업의 30%는 승인된 의약품의 제조를 위해 중국과 연계된 회사와 계약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제조 파트너를 바꾸는데 최대 8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며, 중국에 기반을 두거나 중국 소유의 바이오제조에 대해 포괄적이고 사려깊은 ‘디커플링’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수백만명의 미국 환자가 피해 입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5월 3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설문조사 응답기업의 2/3 이상이 직원수 250명 미만의 신흥 바이오기업이다. 협회는 설문조사와 병행해 중국 CDMO와의 잠재적인 디커플링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선별된 회원사와 상세 인터뷰 및 사례연구를 수행이라고 밝혔으며, 향후 추가 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제약전문매체인 엔드포인트뉴스는 최근 “미국에서는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생물보안법안이 발의되어 있으며, 일부에서는 2032년까지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성이 의심되는 중국 바이오기업들과의 기존 계약을 종료하는 내용의 추가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오랜 기간이 걸리는 의약품 개발 특성상, 2032년까지는 긴 시간이 아니다"며 “이 같은 미국 의회의 움직임은 제약사의 기존 계약 뿐만 아니라 신규 계약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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