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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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산책이나 트레킹 할 때 뒤로 걷는 노년층 혹은 중년 여성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걷기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뒤로 걷는 이른바 ‘레트로 워킹’은 위험해 보기기도 하고 그 효과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그런데 뒤로 걷기는 무릎관절 강화와 신체 유연성 향상에 효과가 있었다는 주장들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 재활센터 트레이너이자 리프트 포 라이프(Lift for Life)의 저자인 조 마이어(Joe Meier)는 “뒤로 걷기는 정강이, 발과 발목 근육에 들어가는 힘을 완화시켜 무릎과 허리에 가해지는 힘을 줄여준다. 동시에 안 쓰던 복부, 하지 등의 근육 기능이 활성화되고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 근육), 둔근(엉덩이 근육)의 활동량이 많아진다. 또한 종아리 근육은 평소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앞으로 수축하던 종아리 근육이 뒤로 걸으면 늘어나게 된다. 안 쓰던 근육을 움직이는 것은 체력 향상에 효과적이고 특히 노년층의 퇴행성 무릎관절 강화와 균형감각을 향상시켜 낙상 등 부상의 위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역보행을 연구해 온 미국 네바다 대학의 보건과학 교수인 자넷 듀펙은 “거꾸로 보행은 재활적 의미로 활용된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도 6주간의 역보행 프로그램 후에 무릎에 골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의 통증과 기능적 장애가 일반인에 비해 더 크게 감소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가파른 경사를 따라 역보행하는 것이 족저근막염의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운동선수들에 있어서 요통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국 뉴저지주 스포츠 물리치료사 크리스틴 홀크(Kristyn Holc)는 “뒤로 걸어갈 때 우리 몸은 스트레칭 효과를 가져온다. 뒤로 걸을 때는 똑바로 걸으려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신체기능 향상, 근육 혈류의 증가, 부상 위험에 대한 유연성을 키워준다. 나이가 들수록 엉덩이에 경첩(허리가 앞으로 굽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엉덩이 굴곡근이 굳어졌기 때문인데 뒤로 걷기는 스트레칭 효과로 인해 똑바로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버지니아주 물리치료사인 엘리자베스 스트루트(Elizabeth Stroot)는 재활치료를 위해 걸음걸이 패턴을 정상화하기 위해 역보행을 활용한다. 이것은 신경근육 재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다리를 약간 절거나 보행에 지장이 있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 한 번에 약 5~10미터 뒤로 걷기를 꾸준히 시행한 환자들의 정상적인 보행을 도왔다”고 말했다.

뒤고 걷기는 노년층의 균형 감각을 향상시켜 낙상의 위험을 줄여준다. 우리 뒤에 무엇이 있는지 볼 수 없을 때 우리의 눈, 근육과 관절, 그리고 전정계 세 가지 체계가 균형감각의 발달에 효과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이 많은 곳, 울퉁불퉁한 땅 등 위험요소가 있는 장소에서의 뒤로 걷기는 안전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복도, 산책로, 빈 운동장 등에서 하도록 하고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고 손을 잡고 한 명은 뒤로 걸어가고, 다른 한 명은 앞으로 걸어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적당한 장소와 대상이 없다면 러닝머신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지지대를 잡고 낮은 레벨에서 발에 접촉하는 매트를 밀면서 뒤로 걷기를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주일에 세 번, 한번에 5~10분정도 위로 걷기 연습을 하고 익숙해질 무렵 조금씩 속도를 높여 보행속도를 조절하는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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