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이뮤도(성분명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임핀지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PD-1 타깃 면역항암제로 간암 1차 치료에서CTL-A4 타깃 이뮤도와의 병용요법으로 이달 출시됐다. 이뮤도는 앞서 지난해 6월 역시 임핀지 병용요법으로 허가 승인됐다.
임핀지는 지난달에 담도암 1차 치료에도 허가된 바 있어, 소화기암 전반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항암제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날 연자를 맡은 전홍재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간암은 세계적으로 전체 암종 중 여섯 번째로 흔하고, 국내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해 여러 치료 옵션 연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기 생존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최근 면역항암제가 혁신적인 간암 1차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절제 불가능한 간암 치료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이중면역 항암요법"이고 설명했다.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치료와 관련된 소화기계 또는 식도 정맥류 출혈 위험이 확인되지 않아 기존 치료 옵션의 한계를 개선했다. 또한 이뮤도 투여는 1회만 진행하고, 이후에는 임핀지 단독 투여로 진행된다.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승인 근거가된 HIMALAYA 3상 연구에 따르면, 과거 간암 1차 표준요법인 소라페닙 대비 22%의 사망 위험 감소를 확인했다. 이를 근거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이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1차 치료 시 표준 치료(category 1)로 권고했다.
이어 이중면역 항암요법으로 처음이자 유일하게 4년간 치료 효과를 추적한 HIMALAYA 후속 연구에서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 치료 시 4명 중 1명은 4년간 생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4년 추적 관찰 연구에서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의 48개월 시점의 전체 생존율(OS)은 25.2%로, 소라페닙(15.1%) 대비 높게 나타났다.
전홍재 교수는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의 4년 추적 관찰 연구 결과는 이중면역 항암요법의 이점을 활용해 장기 생존이 어려운 간암 환자에게 장기 생존의 희망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하며, 이중면역 항암요법의 장기 생존 혜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핀지와 이뮤도를 내놓은 아스트라제네카는 예후가 불량한 소화기암 분야의 치료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재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전무는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간암과 담도암을 비롯한 소화기암 치료 영역 전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더 많은 환자에게 임핀지의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 치료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부와의 협력을 모색하면서 급여 등재를 위한 아낌없는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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