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염, 담낭염, 담석증, 탈장 등 소화기계 질환 효과적 치료
의학이 발전하면서 수술기법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최근 수십 년간 가장 혁신적인 변화로 개복술에서 복강경 수술로 전환을 꼽을 수 있다. 복강경 수술은 배(복강) 안에 가스를 넣어 부풀린 다음에 작은 절개창을 내어 수술하는 다공 복강경과 배꼽을 통한 단일공 복강경 수술로 구분할 수 있다.
다공 복강경 수술은 수술기구와 카메라를 넣기 위해 복부에 3~5곳의 구멍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흉터가 많이 남게 된다. 그런데 단일공(Single port) 복강경 수술은 배꼽 부위 1곳만을 약1.5cm 가량 절개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배꼽 주름에 가려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미용적인 측면에서 여성이나 젊은 층에게 선호된다.
절개창이 작고 그 덕분에 흉터가 작은 편으로 통증이 줄어들며 빠른 회복 기간까지 기대할 수 있다. 감염과 합병증의 위험도 줄어듦은 물론이다. 필자가 지금까지 약 3천례 수술한 임상경험에 따르면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최신 외과적 수술기법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개복수술의 경우 상처가 약 20cm 정도되고 입원 기간이 5~7일, 회복기간이 약 14일 정도였고, 다공 복강경수술은 상처 개수 여러 개, 입원기간 3~4일, 회복기간 7~10일이 걸렸다. 단일공 복강경수술 상처 크기 약1.5~2cm, 상처개수 1개, 입원기간 2~3일, 회복기간 5~7일에 불과하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거의 대부분의 외과수술에 활용되고 있다. 맹장, 탈장, 담낭 뿐만 아니라 대장암, 위암, 간암 등에 이르기 까지 활용 범위가 넓다. 다만 전신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심장, 폐에 문제가 있다면 어려울 수 있다. 그 외에는 나이가 많은 고령층에서도 가능한 수술이다.
많은 장점이 있는 반면, 기구를 넣는 공간이 굉장히 좁기 때문에 수술의 어려움이 많다. 때문에 집도의의 높은 숙련도 및 전문성이 없다면 위험해질 수 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고난이도 수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경험이 많은 의사와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 비교 | 개복 수술 | 다공 복강경 수술 | 단일 복강경 수술 |
| 상처크기 및 개수 | 약 20cm | 3~5개 | 1.5~2cm / 한개 |
| 입원 기간 | 약5~7일 | 약3~4일 | 약2~3일 |
| 회복 기간 | 약14일 | 약7~10일 | 약5~7일 |
(글 : 일민의료재단 세강병원 외과 김기석 원장)
지종현 기자
neopr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