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임상시험은 미국의 종합병원인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이 주관하는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으로, CSF1R 변이를 가진 조직구증(Histiocytosis)환자들에게 아드릭세티닙을 투여하여 그 효능을 확인하게 된다.
조직구증은 희귀 혈액암의 일종으로 진단이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다. 현재까지 마땅한 치료 대안이 없어 한정적인 환자들에 한해서만 치료가 가능하다. 메이요 클리닉은 이러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치료 대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었으며, CSF1R을 새로운 표적으로 입증하고 유망한 CSF1R 저해제를 찾는 과정에서 큐리언트의 아드릭세티닙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구증은 아드릭세티닙이 저해하는 3가지 인산화효소(Axl, Mer, CSF1R) 중 CSF1R의 활성에 민감한 암종으로, 아드릭세티닙을 단독요법으로 투약 시 높은 효과가 기대된다.
조직구증은 희귀암으로 매우 적은 환자 수로 임상개발이 가능하고, 현재 미충족 수요가 높아 신속심사제도(Accelerated approval)를 통해 짧은 기간 내 허가 승인이 가능한 질환이다. 실례로 로슈(Roche)의 자회사인 제넨텍(Genentech)이 개발한 MEK 저해제인 코텔릭(Cotellic®, 성분명 Cobimetinib)의 조직구증 치료제 허가는 26명의 임상 환자 데이터만으로 이루어졌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아드릭세티닙의 가능성을 세계적인 미국 대형종합병원에서 인정받은 데 이어 실제 임상시험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면서 높은 활용이 기대되는 상황이다”라며, “조직구증이라는 희귀 혈액암의 1차적 치료 대안이라는 점에서 신속한 승인과 다양한 적응증으로 시장 확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는 “큐리언트의 면역항암제 아드릭세티닙이 미국의 암 치료 및 연구 병원인 메이요 클리닉의 선택을 받은 것은 기술의 객관적 검증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 MSD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진행성 고형암 글로벌 1b/2상 임상시험과 더불어 희귀 혈액암 임상 승인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의 신약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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