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혈액암 임상시험에 이어 계획이 승인된 이번 임상시험은 미국 암 병원 중 하나인 MD 앤더슨 암 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가 주관하는 임상시험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환자를 대상으로 아드릭세티닙과 아자시티딘(Azacitidine), 베네토클락스(Venetoclax) 삼중 병용요법의 효능을 확인하게 된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미국에서 발생하는 전체 혈액암 중 약 31%를 차지하는 암종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Evaluate Pharma에 따르면 미국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시장은 2022년 16.8억 달러에서 2028년 74.6억 달러로 연 평균 28.3%의 급격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다.
현재 “Aza+Ven”으로 불리는 아자시티딘, 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은 고강도 화학요법을 견딜 수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아드릭세티닙과의 병용임상은 아드릭세티닙의 1/2차 치료제로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을 보여주며, 아드릭세티닙 시장의 큰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아드릭세티닙은 큐리언트에서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로, Axl, Mer, CSF1R 3가지 타겟을 동시에 저해하여 면역환경과 암세포 양 쪽에 영향을 미치는 혁신적인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키트루다 병용 투여 고형암 임상 효능 극대화를 위한 바이오마커의 발굴 및 검증을 진행중이며, 신속 승인 및 시장 확대를 위한 혈액암 적응증 개발을 함께 진행 중이다. 지난주 아드릭세티닙은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과 진행 중인 희귀 혈액암 임상의 IND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아드릭세티닙의 2상 추천 용량이 확정된 이 후 본격적 적응증 확장을 위한 공동 임상 개발이 연이어 미국 의료기관들과 이어지면서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입증되고 있다” 며, “희귀 혈액암 임상을 통한 신속 승인 트랙에 이어 급성 골수성 백혈병 1/2차 치료제 시장 진입까지 단계 별 개발 플랜이 갖춰진 파이프라인으로써 시장 매력도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는 “현재 시판 중인 항암제들은 안타깝게도 완벽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기에 많은 제약사와 의료기관들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치료제와의 병용투여를 통해 보완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최근 큐리언트의 항암 파이프라인이 많은 글로벌 제약사와 의료기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것은 독자적인 기전뿐만 아니라 오랜 뚝심의 연구개발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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