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기회발전특구 선정… 바이오·식품산업 육성 가속화 기대
세제 혜택 및 규제 특례로 기업 투자 유치 준비

익산시가 바이오·식품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를 기회를 잡았다.

익산시는 지난 20일 경북 포항시에서 열린 지방시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기회발전특구로 선정되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특구는 지방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가 비수도권 투자 촉진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각 지방정부가 지역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특구를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 확장 부지와 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 일부 부지를 포함해 총 49만㎡(15만 평)의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익산 기회발전특구는 의약품과 건강 기능성 식품 등 바이오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는 지역 내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고, 예정된 투자를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회발전특구로지정된익산시제3산단확장부지[익산시제공]
기회발전특구로지정된익산시제3산단확장부지[익산시제공]

특히 익산시는 지난 2월 국내 바이오 기업인 '레드진'과 '제이비케이랩(JBK LAB)'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레드진은 인간과 반려견의 세포 기반 배양 적혈구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유전자 교정과 줄기세포 배양기술을 활용해 인공혈액을 대량 생산하고 임상 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이비케이랩은 건강기능·보조식품, 의약품 원료 등을 연구·개발하고 생산하는 천연물 기반의 바이오 기업으로, 익산 제3일반산단 확장단지에 2028년까지 총 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더불어 익산시는 교육발전특구를 활용한 연계 상승효과에도 주목한다. 대학과 협력해 혁신융합대학원을 신설하고 의사과학자 양성, 첨단바이오 산업 맞춤형 특화과정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부족한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원광대학교는 '전북 바이오 산업육성을 위한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 비전 선포식'에서 바이오산업 인재 양성 혁신모델 구축 계획을 공유했다. 원광대는 ▲AI 신약 플랫폼 구축 ▲오가노이드 뱅크 구축 ▲오가노이드 오간온어칩 소부장 개발 등을 통해 정밀의료기기 고도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익산시의 핵심 사업이자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산업 기업들이 대거 몰려드는 미래 성장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회발전특구 내에서는 수도권에서는 받을 수 없는 각종 세제 혜택과 규제 특례가 적용된다. 본사를 이전하거나 신·증설하는 기업에게는 법인세와 취득·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이 주어지며,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 지원 비율도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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