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어지럼증 환자 수는 101만 5119명으로 10년 전 2014년의 73만 6635명 보다 약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지럼증은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데 연령대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이석증이 있다.
이석증은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로 귀 안쪽에 있는 전정기관에 평형감각을 유지해 주는 돌(이석)이 신체적 증상이나 뜻하지 않은 외부 충격에 의해 본래의 자리를 이탈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석증은 100명 중 2~3명에게 발생하는 흔한 질환임에도 대부분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이 나타나도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하기보다 빈혈이나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겨 증상을 방치하게 된다. 하지만 초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시 어지럼증은 물론 가슴 두근거림, 오심, 구역, 구토 등과 같은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초기에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여 원인에 맞는 맞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1분 이내로 멈추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보다 방치하게 되는데 자칫 무너진 평형감각으로 인해 2차 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이석증이 의심되면 청력검사, 비디오 안진 검사, 뇌신경 검사 등을 토해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파악하고 원인에 맞는 치료를 적용해 볼 수 있다.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치료 후에도 재발이 쉽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이석증을 앓은 경험이 있는 환자라면,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검진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원당 코아이비인후과 홍유표 원장)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