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신경과의원김현우원장
현신경과의원김현우원장
OECD 국가 중 평균 수면 시간이 6.5시간으로 가장 짧은 우리나라. 우리나라는 과열된 경쟁에 따른 극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해가 져도 꺼지지 않는 조명,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 근면성실한 국민성 등 복합적인 이유로 수면장애에 노출된 이들이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보통 수면장애라 하면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외에도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과다수면증, 하지불안증후군, 수면 위상 장애, 렘수면 행동장애, 몽유병, 야경증 등 그 종류가 꽤 다양하다. 즉, 수면장애는 수면과 관련된 모든 질환을 아우르며 질환별로 원인 및 증상이 다 다르다.

게다가 한 번에 한 가지 질환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2~3가지 질환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어서 여러 관점으로 접근하고 정확한 분석을 통한 환자별 맞춤 치료 계획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적절한 대처 없이 수면장애를 방치한다면 낮 시간 동안 졸음과 피로가 몰려오고 집중력과 인지능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느낄 수 있다. 더 나아가 고혈압, 당뇨병, 심뇌혈관질환,우울증, 치매 등 다소 심각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수면장애에는 수면과 관련된 여러 질환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각 질환별로 치료를 달리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예로 들어보자.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양압기 치료가 기본적으로 적용된다. 만약 환자가 비만이라면 치료와 함께 체중 감량이 중요하다. 그 외 보조 치료법으로는 구강 내 장치, 수면무호흡 환자용 보조침구, 수술적 치료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불면증은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for insomnia, CBT-i)를 기본으로 수면습관 개선 병행이 필요하다. 수면제 사용은 가급적 최소한으로, 필요한 때에만 짧게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기타 수면장애 질환들 역시 각 질환에 맞게 적절한 약물치료가 이뤄지곤 한다.

이처럼 수면장애는 질환별로 치료법이 다르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 치료와 함께 환자의 노력도 필요하다. 양질의 수면을 위해 수면위생을 신경 써야 하는데, 이때 특히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바로 규칙적인 수면시간이다. 정해진 시간에 자고 일어나야 한다. 정해진 시간 외에는 눕지 않는 게 좋다.

덧붙여 낮 시간 동안 햇빛을 많이 보고 자기 1~2시간 전에는 밝은 빛이나 전자기기 화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카페인 복용에도 신경 쓰고 관리해야 한다.

(글 : 현신경과의원 김현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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