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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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신약개발 강자인 유럽도 AI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와 국내 기업들도 이에 맞춰 AI 플랫폼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럽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신약개발에 적극 도입하며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유럽연합(EU)는 'MELLODDY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딥러닝을 기반으로 신약개발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모델에 비해 2~4% 향상된 성능으로 신약후보물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높이며, 개발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도 유럽의 이런 움직임에 맞춰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K-멜로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K-멜로디 프로젝트는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추진하는 사업으로 국내 제약사가 개별적으로 보유한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결과물을 중앙 플랫폼에 집적하는 '연합학습 모델 기반 신약개발 가속화 프로젝트'다.

K-멜로디 사업단 관계자는 "연합학습이라는 첨단 AI 기술을 통해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소스와 데이터를 연결해 강력한 예측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FLAP: 연합학습 기반 ADMET 예측 솔루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 제공)
FLAP: 연합학습 기반 ADMET 예측 솔루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 제공)
국내 제약사들의 AI 도입도 이어지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최근 AI 기반 신약 연구·개발(R&D) 통합 플랫폼인 '제이웨이브(JWave)'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제이웨이브는 기존의 빅데이터 기반 약물 탐색 시스템 '주얼리'와 '클로버'를 통합한 AI 모델이다. 신약후보물질 발굴과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 발견 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연구 기간 단축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JW중외제약 측은 현재 내부 서버에서 가동 중인 제이웨이브를 올해 안에 공공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대용량 유전체 데이터 분석과 AI 모델 학습시간을 단축시켜 자체 개발 신약 과제들의 개발 타임라인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도 AI 신약개발 기업 갤럭스와 협력해 AI 기술을 활용한 항암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갤럭스가 AI 기술을 통해 항암 단백질 선도물질을 설계하면 LG화학이 해당 선도물질의 최적화 연구부터 비임상·글로벌 임상 개발을 맡는다. LG화학 측은 갤럭스의 AI 기술력을 활용해 신규 타깃에 대한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차별화된 새로운 물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에 있어 AI는 후보물질 도출 단계부터 임상시험까지 모두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제약사들에게는 필수적인 요소"라며 "제약사들이 발빠르게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신약개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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