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새벽 0시 50분경 병원 내 특정 구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병원에는 환자 및 의료진을 포함해 약 50명이 상주하고 있었는데 대부분 잠을 자거나 야간 근무 중이었다. 화재 발생 직후 병원의 간호사들은 비상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비상 매뉴얼에 따라 환자를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이들은 환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차분하게 대피 작업을 전개했다. 휠체어 등 보조 장비가 필요한 환자들은 간호사들의 도움 덕분에 인근 주민센터로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처럼 간호사들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막은 것이다. 화재 신고를 받은 금천소방서는 9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즉각 진화 작업에 나섰다.
새벽 1시 4분에는 긴급 상황을 알리는 '코드 제로'가 발동되었고 소방대원 111명과 경찰 10명이 35대의 차량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다. 약 3시간 30분에 걸친 소방대의 신속한 작업으로 화재는 완전히 진압됐다. 서울바른세상병원 간호사들은 이와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금천소방서로부터 화재진압 유공시민 표창장을 받았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소방서 측은 간호사들의 침착한 대응이 많은 인명 피해를 막는 데 크게 기여했음을 강조하며 그들의 헌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울바른세상병원 관계자는 "이번 표창을 계기로 안전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을 다짐하며 향후에도 환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한 번 의료기관으로서의 신뢰를 다지고 비상 상황에 대비한 체계적 준비와 대응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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