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세계적 수준의 위암 발병률 기록... 조기검진 통해 발견하여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 가능해

위암, 조기 검진 시 매우 높은 완치율 보여... 초기 증상 거의 없어 1년마다 정기검진으로 건강 상태 체크해야 (클립아트코리아)
위암, 조기 검진 시 매우 높은 완치율 보여... 초기 증상 거의 없어 1년마다 정기검진으로 건강 상태 체크해야 (클립아트코리아)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매우 높은 완치율을 자랑하지만, 이를 놓치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질병이다. 이 기념일은 국민들에게 위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발병률과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제정됐다.

대한민국의 위암 발병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한다. 스트레스를 술과 담배로 해소하는 문화, 감미료, 향료, 색소 등 질산염이 많이 들어간 자극적인 음식, 염분이 높게 함유된 짠 음식과 불에 태운 음식, 훈제 식품 등의 섭취가 증가하고 있는 것, 그리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감염 등이 위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202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1년 우리나라에서는 277,523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위암은 29,361건, 전체 암 발생의 10.6%로 4위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조발생률(해당 관찰 기간 중 대상 인구 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환자 수)은 57.2건이다.

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같은 일반적인 위장질환 증상과 구분하기 어려운 점이 문제다. 특별히 식이조절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식욕이 떨어지면서 급격한 체중 감소가 나타나고 오심, 구토, 삼킴 장애, 흑색변, 복부에 덩이가 만져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위암이 많이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위암이 많이 진행되기 전에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위암의 국가 검진권고안에 따라 위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40세 이상의 성인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 번씩 검진을 잘 받는 것이 필요하다.
조기 위암의 경우, 외과적 수술뿐만 아니라 내시경 절제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내시경 절제술은 위를 보존하면서 치료할 수 있어 회복 기간이 짧고, 시술 후 짧은 시간 내에 퇴원이 가능하다. 다만, 내시경 절제술 이후에도 추가적인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시술 전후에 철저한 검사를 통해 내시경 치료 가이드라인에 맞춘 적절한 환자 선택이 필수적이다.

의정부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김은영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제공)
의정부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김은영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제공)
의정부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김은영 교수는 “위암은 조기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매우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40세 이상인 경우 2년에 한번, 특히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거나 위암의 선행 병변으로 간주되는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이 있는 사람에서는 1년마다 위내시경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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