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제공)
(에스티팜 제공)
현재까지 에이즈를 완전히 정복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이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 에스티팜(237690)이 자체 개발 중인 에이즈 치료제 ‘STP0404’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1월에 그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에스티팜이 개발 중인 ‘STP0404’는 알로스테릭 HIV-1 인테그라아제 저해제(ALLINIs)다. 에이즈 원인균인 HIV 바이러스가 증식할 때 필요한 효소를 차단하는 인테그라아제 일부 부위를 타깃으로 하며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을 바이러스 외막 밖으로 꺼내 증식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이러한 기전은 현재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인테그라아제 억제 기전의 치료제와 달리 완치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STP0404의 개발이 성공하면 에이즈 치료제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임상연구 전문 매체 ‘클리니컬 트라이얼즈 아레나’는 올해 주목해야 할 연구 중 하나로 에스티팜의 임상을 선정한 바 있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5월 임상 2상을 시작해 올해 3월 환자 모집을 확대하면서 연구 기간을 단축했다. 이르면 올해 11월 임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2년 기준 전 세계 HIV 감염자는 3천900만 명으로 추정하고 매년 130만 명이 신규 감염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사용된 에이즈 치료제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빅타비'로 매출액이 118억 달러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STP0404의 유효성이 입증될 경우, 기존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하는 대안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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