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에 따르면 그린닥터스 케냐 약국은 그린닥터스 아프리카지회(회장 최영철, 이사 최용석)에서 운영하며, 매주 일요일 오후 2∼4시(한국시간) 부산 온종합병원 6층 국제진료센터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진료를 실시한다. 그린닥터스는 이미 20년 넘게 부산 부산진구 당감2동 온종합병원 6층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외국인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해오고 있는데, 이 시간대(케냐 나이로비 시간으로는 오전 8∼10시)에 스마트폰을 이용해 카카오톡이나 페이스톡으로 케냐와 원격 외래진료를 하고, 한국 그린닥터스 의사들이 약 처방하게 된다는 병원측의 설명이다.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센터는 케냐 원격 진료팀 단장에 인제대 의대 부산백병원 박석주 신장내과 교수를 임명하고, 원격 진료를 총괄하게 했다. 케냐 약국은 매일 아프리카 환자들의 문진내용을 기록해 부산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센터 본부로 전달하고, 국제진료센터 의료진들이 이를 체크하고 필요시 일요일 오후 직접 환자와 원격진료를 통해 처방을 하는 시스템이다. 부산의 의료진 처방에 따라 케냐 약국에서는 임원, 약사, 간호사 등 사나그룹의 일요일 당직근무자가 현지 환자들에게 약을 포장해서 전달하게 된다. 케냐 약국에는 해열진통제, 진정제, 안과약, 항히스타민제, 이뇨제, 진해거담제, 골격근이완제, 소화제 등 국내 제약사 등으로부터 기부 받은 의약품 1억여 원어치를 비치했다.
그린닥터스 아프리카지회장을 맡게 된 최영철 사나그룹 회장은 “조국 대한민국의 의사들이 먼 아프리카 땅에까지 오셔서 정성을 다해 진료하는 모습에 감동했고, 한인 기업인으로서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특히 이번에 그린닥터스로부터 무료 진료를 받은 현지 부족장 여러 명이 주민들을 대표해서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언제 또 오느냐고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 그린닥터스의 나이로비 약국 개설과 부산↔나이로비 원격진료 추진은 참으로 획기적인 일”이라고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케냐의료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정근 그린닥터스 이사장은 “구름떼처럼 찾아온 케냐주민들을 한명도 빠짐없이 모두 돌봐달라고 간절히 호소하면서 흘리는 칠순의 최영철 회장의 눈물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앞으로 나이로비 약국을 통해 그린닥터스의 아프리카 의료봉사활동을 정례화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린닥터스 케냐봉사단에는 정근 이사장(안과전문의)을 비롯해, 정가정의원 정종훈 원장(가정의학과전문의), 인제대의대 박석주 교수(부산백병원 신장내과), 정신건강증진센터 김상엽 소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윤선희 이사장(안성형·병리학) 등 온종합병원 소속 의료진 등 5명의 의사가 동참했다. 또 박명순 사무총장, 권소현 부총장, 강순영 이사(현직 부장판사), 윤지민 이사(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과장) 등 그린닥터스 임원과, 김은전 마이금융파트너 대표·허소라 한아기계 이사·이은주 온그룹의료재단 이사 등 여성 기업인, 의료전문채널 ONN닥터TV PD 3명 등도 합류했다.
그린닥터스 케냐의료봉사단은 지난 12일 부산을 떠나, 14일부터 케냐 현지서 나이로비 사나그룹 앤젤스 가발공장과 마사이마라 고아원 등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오는 23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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