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효과는 '레티놀', 더 강력한 효과를 원한다면 '레티날'
레티놀과 레티날은 같은 성분을 가지지만, 작용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 두 성분의 차이를 파악하려면, 먼저 레티놀, 레티날, 레티노익산(Retinoic Acid) 간의 관계를 알아야 한다.
레티놀은 비타민 A의 가장 순수한 형태이다. 피부에 도포되면 먼저 레티날로 산화된 후 레티노익산으로 변환된다. 이러한 점진적인 변환 과정을 통해 피부 재생 효과가 나타난다. 즉, 레티놀은 즉각적인 효과를 제공하지 않는다.
레티날은 레티놀의 산화된 형태이다. 레티놀보다 두 배 더 강력한 효과를 가진다. 더 활성화된 상태로 피부에 빠르고 강하게 작용하지만, 그만큼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민감한 피부에는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레티날은 매일 바르는 것보다 소량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라고 조언한다.
레티노익산은 레티놀과 레티날이 가장 활성화된 상태다. 변환 과정을 거쳐 레티노익산이 돼야 피부 상피 세포에 있는 레티노이드 수용체와 결합한다. 결합 후에는 곧바로 주름 개선, 여드름 치료, 피부 탄력 등 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레티노익산은 레티날보다 강한 자극을 주는 성분이다. 따라서 레티노익산을 사용하려면 의사의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레티놀 스킨케어 제품은 많은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가벼운 사용감과 순한 성분으로 레티놀 입문자에게 적합하다. 레티놀을 구매할 때는 레티놀 함량 0.1%을 기준으로 적정 강도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시중 판매 제품의 레티놀 함량은 1%가 최대 함량 수준이다.
레티날 스킨케어 제품은 레티놀보다는 높은 가격대로 형성돼 있다. 레티날 원료 가격은 레티놀의 약 77배로 고가의 제품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레티날 함량 0.01% 기준으로 피부에 무리한 자극을 주지 않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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