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상쾌한 공기와 더불어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많아진다. 가을철 비염은 주로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특정 알레르겐에 의해 발생한다. 가을의 주요 알레르겐은 잡초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등으로 코 점막을 자극해 비염 증상을 악화시킨다.

가을철 알레르기성 비염의 대표적인 원인은 가을철에 많이 퍼지는 잡초 꽃가루다. 돼지풀, 쑥, 환삼덩굴과 같은 잡초에서 발생하는 꽃가루는 가을철 공기 중에 많이 떠다니며 코 점막에 자극을 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꽃가루가 공기 중에 더 많이 퍼져 비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집먼지진드기도 가을철 비염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여름철 동안 번식한 집먼지진드기의 배설물과 사체가 가을철 실내 공기 중에 남아 환기가 부족한 환경에서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한다. 게다가 가을철 습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곰팡이도 공기 중에 포자가 퍼지며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킨다.

위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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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속 비염 관리 방법

가을철 알레르기성 비염을 완화하기 위해선 몇 가지 일상적인 관리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먼저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이 효과적이다. 생리식염수로 코 점막을 세척하면 꽃가루나 먼지, 진드기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거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코 세척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생리식염수를 사용하거나 집에서 물과 소금을 혼합해 직접 만들 수 있다.

실내 습도 관리도 중요한다. 습도가 너무 낮으면 코 점막이 건조해져 비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 코 점막을 촉촉하게 해 비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가습기는 정기적으로 청소해 곰팡이가 번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따뜻한 찜질 역시 코막힘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따뜻한 수건을 코 위에 얹어 찜질하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코막힘이 줄어들고, 코 주변의 압박감도 완화될 수 있다.

◇ 녹차, 루이보스, 레몬밤...비염 완화에 도움이 되는 따뜻한 차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따뜻한 차도 큰 도움이 된다. 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염증을 줄이며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을철 비염에 좋은 차로는 녹차, 루이보스차, 레몬밤차가 있다.

위 사진은 본문과 관계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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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차로 염증을 억제하는 카테킨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카테킨은 알레르기 반응을 촉진하는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해 비염 증상을 줄여줄 수 있다. 또한 녹차는 면역력을 강화해 외부 자극에 대한 신체의 반응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

루이보스차는 루이보스 나무의 잎으로 만든 차로 카페인이 없기 때문에 밤에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루이보스 차는 강력한 항산화제인 폴리페놀과 퀘르세틴이 포함되어 있어 염증을 줄이고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루이보스차는 천연 항히스타민 작용을 통해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이 되는 과민 반응을 감소시켜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레몬밤차는 허브차 중에서도 진정 효과가 뛰어난 차로 알려졌다. 레몬밤에는 로즈마린산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염증을 줄이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레몬밤차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알레르기성 비염이 악화될 수 있는 상황에서 몸을 편안하게 해준다. 또한 항바이러스 성분도 포함하고 있어 감기로 인한 비염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데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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