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IPO를 통해 마련된 자금은 임상시험 비용뿐만 아니라 연구소 설립, 글로벌 인프라 구축 등에도 사용되 기업이 기술력을 더욱 강화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2024년 3분기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다수의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활발한 IPO(기업공개) 활동을 이어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IPO 현황'에 따르면, 3분기 코스닥에 신규 상장된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은 총 11개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제약 분야의 주요 기업들은 아이엠비디엑스(461030), 디앤디파마텍(347850), 엑셀세라퓨틱스(373110), 티디에스팜(464280), 이엔셀(456070) 등이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암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혈액 기반의 비침습 암 진단 기술을 통해 초기 암 발견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혁신적인 AI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상장에서 일반 청약 경쟁률 2,654.2:1을 기록하며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최근 중남미 지역에 최첨단 유전자 진단 솔루션 알파리퀴드100과 알파솔리드100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글로벌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연구 개발을 통해 주목받는 기업이다.
NLY01은 미국 자회사 뉴랄리에서 파킨슨병 치료를 목표로 임상 2상을 진행했고, 환자 모집과 투약을 완료한 상태다. 하지만 NLY01의 임상 2상 결과에서 일부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치료제로서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디앤디파마텍은 NLY01의 다른 적응증으로 다발성 경화증 치료에 대한 임상도 진행 중이며, 미국 FDA로부터 임상 2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세포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바이오 제약 기업이다. 면역세포를 기반으로 한 항암 치료제를 연구하며, 자가 및 동종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233.8:1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연구개발(R&D)과 생산 역량을 확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자동화 장비와 연구 인프라 구축에 자금을 투자해 세포 치료제 분야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티디에스팜은 항암제 및 면역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의약품 전문 기업이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첨단 바이오 의약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상장에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331.2:1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티디에스팜은 상장을 통해 TDDS 연계 개량 신약 패치(비마약성 복합성분 통증치료 패치 등) 개발, 니코틴 패치제 생산, 코스메슈티컬 사업 진출 등 기존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외형 성장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엔셀은 세포 기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줄기세포와 면역세포를 활용한 재생의학 및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엔셀은 혁신적인 세포 치료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엔셀은 세포 기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특히 줄기세포와 면역세포를 활용한 재생의학 및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엔셀의 EN001(카티스템)은 2012년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아 시판되고 있으며, 주로 연골 재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EN002라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도 개발 중이며,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이 치료제는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 한국거래소 상장심사 승인을 받은 21개 기업이 10월부터 12월까지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하반기에도 제약바이오 기업의 활발한 IPO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이번 3분기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은 결과"라면서 "AI 기반 진단 기술, 면역세포 치료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상장함에 따라, 국내 바이오 산업의 기술적 수준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기업들이 연구개발과 임상시험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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