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한국은 이미 지난 2022년 국제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에 발표된 20~40대 대장암 발병에 대한 연구논문에서 인구 10만 명당 12.9명의 대장암 발병률로 조사 대상국 42개국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렇게 젊은 대장암 발병률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서구화된 식습관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최근 늘어난 배달음식과 인스턴트 위주의 식습관은 비만, 대장용종, 만성염증 등을 일으켜 젊은 대장암 발병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외과 박민근 교수는 “대장암의 위험요인에는 서구화된 식습관(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 다량 섭취), 비만, 음주, 대장용종, 가족력 등이 있다”며 “특히 젊은 대장암은 암세포가 빠르게 성장하는 경향이 있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장암의 주요 증상은 △배변 습관 변화 △설사, 변비 △혈변 △복통 △복부팽만 △식욕부진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대장암은 다른 암종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으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기적인 또는 조기 검사를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국민건강보험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에서 만 5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1년마다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여기서 이상소견이 나올 경우 대장내시경 또는 대장이중조영검사를 할 수 있다.
박 교수는 “다만 최근 대장암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만큼 가족력이 있는 등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40세 이후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을 하는 것도 좋다”며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내시경만으로 치료할 수 있고, 치료성적도 좋아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대장내시경에서 이상이 없다면 다음 검사 주기는 5년으로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용종이 발견되거나 절제했다면 개수나 크기 등에 따라 검사 주기는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
정기 검진 외에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위험요인을 피해야 한다.
가공육이나 붉은 육류의 과도한 섭취는 지양하며, 식이섬유가 충분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으로 신체 활동량을 늘려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이외에도 금연·금주 그리고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를 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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