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예방에는 불소 함량 확인
잇몸 질환 예방에는 클로르헥시딘 성분 확인
구취 예방에는 플라보노이드 성분 확인
치약은 단순히 치아 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다. 구강 케어 전체와 직결돼 장기적인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치약의 핵심 성분은 연마제이다. 연마제는 치아 표면을 물리적으로 세정해 치태 제거와 착색을 예방한다. 여기에 개인 구강 상태에 따라 추가 기능을 지닌 치약을 선택해야 한다.
◇충치 예방이 필요한 경우
불소(Fluoride)는 충치 예방에 가장 중요 성분이다. 불소는 치아 표면에 에나멜을 강화한다. 충치를 유발하는 박테리아 활동과 산 생성을 억제한다. 산에 저항하는 내산성을 강화해 치아 표면을 재광화 과정을 촉진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외품 정책과 보도자료에 따르면 불소 함량이 1000ppm에서 1500ppm 사이인 치약 충치예방에 적합하다.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적합한 농도로 일상에서 사용하기 좋다. 충치 고위험군인 사람들은 1500ppm 이상 고농도 치약이 효과적이다. 고농도 제품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3세~6세 어린이는 함량 1000ppm 이하 제품이 권장된다.
◇잇몸 질환 예방이 필요한 경우
잇몸 질환 예방에는 항균 성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항균 성분은 구강 내 세균 번식을 억제해 잇몸염과 치주염을 방지한다. 트리클로산(Triclosan)이 가장 널리 사용된 항균 성분이다. 하지만 간 섬유화와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현재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 성분이 함유된 치약을 고르는 것이 좋다. 클로르헥시딘은 강력한 항균제로 잇몸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 치과 치료 후 감염 예방용으로도 사용된다. 티트리나 멘톨이 들어간 에센셜 오일이 함유된 제품도 있다. 대개 천연 식물에서 채취한 성분으로 항 바이러스 효능이 있다.
◇구취 제거가 필요한 경우
구취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구강 내 세균이 음식물이나 타액을 분해할 때 발생하는 휘발성 황화합물(VSCs)이다. 휘발성 황화합물은 주로 혀, 치아, 잇몸 등 구강 전체에서 발견된다. 건조한 입이나 구강 내 타액이 부족할 경우 세균 활동이 증가해 더 많은 휘발성 황화합물이 생성될 수 있다.
플라보노이드(Flavonoid) 성분이 함유된 치약은 구취 제거에 효과가 있다. 플라보노이드는 휘발성 황화합물을 억제해 구취를 예방한다. 항염 효과도 있어 잇몸 질환으로 발생하는 구취도 감소시킨다. 직접적인 냄새 제거보다는 구강 내 건강을 끌어올려 구취를 줄이는 효과를 보인다.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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