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세포 정밀 타격하는 ‘방사선 미사일’...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에 효과
- 국립암센터 이어 국내 두 번째 환자 투여 시작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국내 두 번째이자 경기 남부 지역 중 처음으로 전립선암 전용 ‘플루빅토(루테튬 ‘Lu-177 피보타이드테트라세탄)’ 치료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에서 플루빅토가 환자에게 투여된 것은 국립암센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성빈센트병원은 난치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루빅토는 암세포를 정밀 타격해 ‘방사선 미사일 치료제’라고 평가받는 차세대 표적 방사성의약품 주사제로, 방사성동위원소인 루테튬이 전립선암 세포의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기존의 항암치료 및 남성호르몬 억제 치료에 내성이 생긴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에 효과적이다.

치료는 종양내과, 비뇨의학과 및 핵의학과 의료진이 협진을 통해 환자의 치료 적합성을 확인한 후 시행한다. 치료 적합성 확인에는 전립선특이막항원인 PSMA의 발현 유무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의료기관 내에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Ga-68 PSMA-11’를 제조할 수 있는 조제실이 마련돼야 한다.

성빈센트병원은 지난 4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원내 조제실을 갖추고, ‘전립선암 전용 Ga-68 PSMA-11 PET-CT 검사‘를 도입해 전립선암 환자의 맞춤형 진단과 치료에 앞장서 왔다. 여기에 더해 전립선암 혁신 치료제로 불리는 플루빅토 치료를 본격화하며, 난치성 전립선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핵의학과 윤혁진 교수(좌)가 플루빅토 치료르 시행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제공)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핵의학과 윤혁진 교수(좌)가 플루빅토 치료르 시행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제공)
핵의학과 윤혁진 교수는 “플루빅토는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비교적 적은 위험성으로 시도해볼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라며 “해외 임상시험에서 표준치료 대비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전체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효과가 확인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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