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종자유, 염증성 피부 질환과 가려움증 개선에 도움 돼
여성 호르몬 조절해 폐경기 여성에게 효과

건조한 가을철이 되면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급증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과 피부 건조증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기온이 떨어지고 습도가 낮아지면서 증상이 심해진다.

달맞이꽃종자유(Evening Primrose Oil, EPO)는 환절기 날씨에 발생하는 아토피와 피부 질환에 도움이 된다. 달맞이꽃 씨앗을 압축해 추출되는 식물성 오일이다. 과거 17세기부터 피부 질환과 상처 치유에 사용됐다. 주 성분은 감마 리놀렌산(GLA, Gamma Linolenic Acid)이다. 오메가-6의 일종으로 8~14% 정도 함유돼 있다.

달맞이꽃종자유는 오메가-6의 일종인 감마 리놀레산이 함유돼 피부 질환 개선과 호르몬 조절에 효과가 있다. /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달맞이꽃종자유는 오메가-6의 일종인 감마 리놀레산이 함유돼 피부 질환 개선과 호르몬 조절에 효과가 있다. /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감마 리놀레산, 피부 질환부터 여성 호르몬까지 안정화
감마 리놀레산의 주 효능은 피부 질환 개선과 호르몬 균형 조절이다.

달맞이꽃종자유를 섭취하면 감마 리놀레산이 체내에서 프로스타글란딘 E1(PGE1)이라는 물질로 변환된다. 프로스타글란딘 E1이란 지방산으로부터 생성되는 생리적 기능 활성물질이다. 변환된 프로스타글란딘 E1은 염증성 물질인 사이토카인(IL-1, IL-6, TNF-alpha 등)의 생성을 억제한다. 이 과정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과 가려움증 질환이 감소된다.

영국 피부과 의사 협회에서 진행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아토피성 습진 환자에게 12주 동안 경구용 달맞이꽃 오일 투여한 결과 염증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감마 리놀레산은 리놀렌산(Linoleic Acid)과 함께 작용해 피부 장벽을 강화한다. 외부로부터 오는 자극과 수분 손실을 막는다. 환절기 피부 보습 상태를 개선해 건조함을 줄일 수 있다.

여성 호르몬 변화에도 긍정적 효과를 보인다. 체내에서 변환된 프로스타글란딘 E1이 염증을 줄여 통증을 완화한다. 이는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 호르몬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감마 리놀레산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를 조절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은 막는다. 폐경기 호르몬 변화로 겪을 수 있는 안면홍조와 불면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이란에 위치한 호르모즈간(Hormozgan) 의과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189명의 폐경기 여성들을 대상으로 8주간 1000 mg의 달맞이꽃종자유(EPO)를 매일 섭취한 결과 섭취하지 않은 여성들과 비교해 폐경 후 발생하는 우울감과 불안 짜증 등 심리적 증상에 대해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고 한다.

생리 전 증후군(PMS)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감마 리놀레산과 프로스타글란딘 E1이 부기를 완화한다. 대표적인 생리 전 증후군인 유방 통증과 부종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 또, 생리 전 발생할 수 있는 정신적인 불안함도 함께 개선할 수 있다. 임신 준비 중인 여성에게는 자궁 내막을 튼튼하게 해 규칙적인 배란을 유도한다.

달맞이꽃종자유 하루 최대 권장량은 300mg으로 위장 장애 발생 시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 사진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달맞이꽃종자유 하루 최대 권장량은 300mg으로 위장 장애 발생 시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 사진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달맞이꽃종자유, 하루 권장량과 유의 사항

식품의약품안전처 감마 리놀레산 함유 유지 안전성 기술문서에 따르면 달맞이꽃종자유 일일 권장량은 160mg~300mg이다. 사용 목적에 따라 복용하는 섭취량이 다르지만 권장량 최대치인 300mg이 넘어가지 않도록 확인 후 섭취해야 한다.

달맞이꽃종자유의 주 성분인 감마 리놀레산은 혈액을 응고를 억제한다. 혈액 희석제인 와파란, 아스피린 등을 복용 중인 경우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임신 초기 여성에게는 위험하다.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어 유산 위험이 높아진다.

일부 사람들은 달맞이꽃종자유 복용 후 속 메스꺼움, 울렁거림과 설사 같은 위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위장 문제 발생 시 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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