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이 되지 않아 난임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임신이 되지 않는 원인은 다양한데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에 이상이 있거나 난관 이상, 다낭성난소증후군, 배란장애, 난소기능저하, 자궁 질환 등이 난임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의 경우 무정자증이나 정계정맥류 등이 난임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남성 요인 40%, 여성 요인 40%, 기타 요인은 약 20%로 밝혀지고 있다.

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 김진영 원장
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 김진영 원장
아이가 생기지 않을 경우 보조생식술을 통해 임신을 시도해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보조생식술에는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시술이 있다. 인공수정은 운동성이 좋은 정자를 골라 자궁강 내에 직접 주입해주는 방식으로 인공적인 방식으로 임신을 유도하는 보조생식술이다.

인공수정의 경우 자궁경관 혹은 점액에 문제가 있어 임신이 힘든 경우, 정상적인 부부관계로는 임신이 힘든 경우, 정자의 운동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 시행한다. 시험관아기시술은 성숙한 난자와 정자를 체외에서 수정한 후 약 2~6일 간 배양한 뒤에 자궁내막에 이식하는 보조생식술이다.
난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나 원인불명의 난임, 배란장애 혹은 자궁내막증이 있는 경우, 정자의 운동성 및 정자 수 등에 문제가 있는 경우 시행한다. 시험관아기시술의 경우 수정란을 이식하기 때문에 체내에서 수정이 이뤄지는 인공수정보다 임신 확률이 높다.

이렇듯 환자의 상황에 맞는 시술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여 임신을 시도해볼 수 있지만 그에 따라 환자가 체감하는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경제적인 부담은 상당하다. 특히 임신 실패로 인해 여러 차례 시술을 진행할 경우 진료비 부담은 점차 가중돼 대부분의 환자는 시술비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막대한 비용으로 인해 시술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고자 지난 26일 보건복지부는 ‘제1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난임 시술 지원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다음달부터 난임시술 지원을 부부당 25회에서 출산당 25회로 변경하였으며, 45세 이상 여성 난임시술 본인부담률 역시 50%에서 30%로 인하한다.

지금까지는 부부당 총 25회로 한정되어 있어 추가적인 기회는 제공되지 않았으나, 개정된 항목을 반영하여 지원받을 경우 다음 임신 시 새롭게 25회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추가 임신을 계획하는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 기존에 있던 나이에 따른 차등화 항목 역시 개선함으로서 45세 이상 여성들의 시술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난임 환자의 증가에 따라 난임 지원 정책 역시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으로 인해 환자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비용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비급여 약제 등에 대한 지원 정책이 많아져 환자들이 느끼는 경제적 부담이 적어지기를 희망한다.

(글 : 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 김진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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